베트남을 배경으로 하거나,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위 워 솔저스' 등 베트남 전쟁에 대한 참회록 성격의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연인' '인도차니아' 등의 프랑스 영화도 참 많습니다. 전후의 젊은 베트남 감독들이 만든 영화(예를 들어, '트란 안 훙'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나 '씨클로' 등)도 독특한 감성과 색감을 보여줍니다.
이 베트남 영화들의 향기를 따라 가보는 감성적인 영화여행은 어떨까요?
베트남의 유명관광지나 맛집여행도 좋지만, 영화의 배경 지나 장소를 찾아가보는 여행 또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하노이를 시작으로 하롱베이 훼 호이안 호치민 메콩 삼각주 등 ---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각기 다른 색깔의 베트남 도시들을, 마치 영화를 보듯이 상상의 나래를 타고 함께 여행해 보실까요?
1. 하노이 편(1)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는, 거대도시 호치민에 비해 소박하면서도 옛 것을 잘 보존해 온 앤틱한 느낌의 도시입니다. 최근들어 높은 빌딩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고 있다고는 하지만, '호안 키엠'이나 '성 조셉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올드 쿼터 지역은 하노이 특유의 아름다움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호치민이 등장하는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의외로 하노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란 안 훙' 감독이 만든 [여름의 수직선에서]라는 영화가 하노이라는 도시의 아름다움은 물론 하노이 사람들의 모습을 잘 표현해 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름의 수직선에서]는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 등을 연출한 '트란 안 훙' 감독이 만든 영화인데, 하노이에 사는 세 자매의 사랑과 애환을 감독 특유의 감각적인 시선으로 잡아낸 수작입니다.
위의 두 영화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특유의 색감을 기가 막힐 정도로 잘 풀어내었습니다.
'트란 누 엔케'는 '트란 안 훙' 감독의 연인이자 페르소나답게, 이 [여름의 수직선에서]에 오빠를 사랑하는 셋째로 등장합니다.
첫째로 나오는 '누 쿠인 누엔'은, [씨클로]에서 씨클로를 빌려주는 여주인으로 눈에 익은 여배우 입니다.
[여름의 수직선에서]에는, 하노이 골목의 길거리 식당이나 사원 오래된 카페 등이 점점이 스쳐지나 갑니다. 이 나른하면서도 달콤한 분위기를 하노이 올드 쿼터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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