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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N칼럼 나는 사발면을 먹으려면 아직 멀었다.: 호텔편 episode 2nd; 2014.05.18 12:13 입력

지금은 정말 중국도 많이 변했다. 처음 갔을때인 2002년만 해도 길거리에 자전거가 정말 많았고 사람들이 정말 더러웠다. 냄새도 많이 났을 뿐만 아니라 길도 너무 더러웠다.
(사실 지저분하다는 표현을 쓰고 싶지만 정말로 더러웠다. 아니 드러웠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이후로는 너무나도 깨끗해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물론 대도시에서의 그런 모습이 많이 보이지만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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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강남스타일이 세계 인구에 6/1이 강남 스타일이라는 뮤비를 볼 정도로 한국의 음악이 세계에 위상을 떨쳤던 것처럼 지금 중국에도 한국 음식이나 한국 노래 한국 영화등 없는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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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4003826450795.jpg" width="640"></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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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팀은 계림에서 장가계로 가는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기차 12시간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기려고 맘 먹으면 재미있는 스케줄중에 하나이다. 물론 한국인들만 들어가는 전용 4인 1실을 이용할때에 한해서이다. 한국인들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곳 좌석이 비싸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별로 없고 가끔 대만인들이나 일본인들이 있다. 아마도 그런 시간이라면 중국의 갑부는 비행기를 이용할 것이다. 물론 장가계에서 계림까지는 비행기 노선이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그쪽으로 이동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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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내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우리를 위해서 가이드는 항상 음식을 준비 해준다. 밥과 몇가지 반찬 한식당에서 김치도 준비해서 싸주고는 하는데 메뉴를 보면 감자볶음. 소고기 볶음. 콩대 볶음 등 나름대로 요기를 할수 있는 음식들을 싸준다. 기차내의 식당칸도 있지만 거기서 나는 냄새는 보통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습관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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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4003826508643.jpg" width="640"></td></tr></tbody></table><o:p></o:p>
그래서 가이드는 위의 것들 외에도 사발면을 하나씩 준비 해주곤 한다.
근데 이번에는 가이드가 사발면을 하루 전날 나누어 준다. 이유인 즉슨 다음날 짐이 많아서 사발면까지 하게되면 조금 복잡해 진다는 것이다. 그래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겠다 생각을 했다. 박스채로 준비한 사발면에서 우리 팀 인원수대로 나누어 주고 조금 남았는지 나에게도 두 개를 준다. 사실 난 사발면 없이도 어느 것 이든지 맛있게 먹을수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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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받아들고 방에서 쉬고 있는데 차리리 없는게 낳을것을 사발면을 받아 놓고 나니 괜히 배가 고픈것 같다. 아니 조금 출출하다고 해야하나?
‘그래 어짜피 두 개 니까 하나 먹고 나머지는 더 필요하다는 손님 드리자.’
중국, 영국, 베트남,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이 나라들은 항상 커피포트가 있다. 이 나라들은 차 문화이거나 혹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나라들 혹은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나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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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물을 준비하고 조금은 설레임에(먹기전에는 항상 왜 이런지 모르겠다.)기다리고 있는데
‘아뿔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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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이 없다. 라면은 두 개나 받았는데 젓가락은 하나도 받지 않았다. 
가이드도 이것 저것 나누어 주다 보니 정신이 없었나 보다. 처음엔 생각이 없었는데 젓가락이 없다고 생각하니 그 사발면이 더더욱 먹고 싶어졌다. 
서랍을 뒤지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먹고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 호텔들이 그랬지만 호텔의 안내 책자 그리고는 드라이기 뭐 이런것 외에는 아무것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내 눈을 스쳐가는 고마운 물건이 있었다. 보통 하나씩 밖에 없는데 여기는 두 개가 있는 것이다. 볼펜 이었다. 
‘아싸 앞으로 하든 뒤로하든 어떻게 하든 먹을수는 있겠다. 야호’ 볼펜 한자루에 나의 기분이 이렇게 달라질지는 몰랐다. 떨렸다. 분명. 아니다 떨리다 못해 설레였다.
볼펜의 지저분함이 조금은 있을수 있지만 그건 나에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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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4003826801250.jpg" width="640"></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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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흥분을 했는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웠다. 어찌됐든 뭐든게 즐거웠다.
화장실을 들어가는데 내 눈에 다른 뭔가가 스쳐 가는 것이었다. 
‘딩동’ 머리에서 종이 울리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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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솔을 발견한 것이다. 내방은 2인 1실 그러니 당연히 칫솔도 두 개였다. 
볼펜을 발견 했을때 세상을 다 얻은것 같은 내 맘은 그새 그나마 더 깨끗한 칫솔에 마음이다 뺏기고 말았던 것이다.
‘아하하하’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다되어 내 마음을 알았는지 오늘은 물이 더 빨리 끓는것 같았다. 얼른 뚜껑을 열어야지.어서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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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했는지 종이가 조금 찟어졌다. 이 경험은 많은 분들도 해 봤으리라 짐작한다.
뚜껑을 제대로 열고나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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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절을 할뻔 했다. 황당했다. 볼펜을 찾은것, 칫솔을 우연히 발견한것 뚜껑을 열고 나니 모두가 부질없는 짓이란것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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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인즉 사발면안에는 이미 포크가 접힌재로 얌전히 누워 있는 것이었다. 그랬구나 그래서 가이드가 젓가락을 주지 않았구나, 바빠서 정신이 없었던게 아니구나...
그래서 길에서 사발면을 먹던 사람들이 다 포크로 먹고 있었구나. 이제 생각해보니 궁금했던 퍼즐들이 하나둘씩 끼워 맞춰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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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중국 사발면안에는 포크가 들어있다. 식사중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포크를 중국인들은 사발면안에 그렇게 넣어서 먹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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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쟁이의 팁 : 한국 사람들은 정말 빠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놓치는 아니 빼놓고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발면은 챙겼는데 젓가락을 가지고 오지 않는 둥. 치약은 가지고 왔는데 칫솔은 가지고 오지 않는둥 하는 경우이다. 그래서 내 가방엔 엄청난 젓가락과 숟가락 이것 저것 잡동사니가 들어 있다. 하지만 중국을 갈 경우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 여행작가 EBOOK 전자출판 하자! 테마여행신문 여행기자단 13기 : http://goo.gl/WQ1e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