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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N칼럼 여권의 재발견: [원더풀 중국] 공항편 2nd episode; 2014.01.05 18:1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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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단체를 하다보면 인원수가 굉장히 많은 경우도 있다. 
혼자서 많은 인원을 통솔 할때도 있지만 한 팀씩 여러명이 나누어서 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러다 보면 공항에서 수속을 하는것만 해도 전쟁이다.
 
보통 비행기 이륙 2시간 전에 미팅을 하지만 이런 경우는 공항 미팅 2시간전 그러니까 비행기 이륙 4시간 전에 미리 가서 탑승권을 미리 받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당연히 기다리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 관광객들의 습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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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얘기를 좀 하자면 천재지변으로 인한 비행기 딜레이나 취소 상황 같은 경우는 불가 항력 적인 경우인데도 불구하고 우리 관광객들은 아직도 무조건 항공사에 항의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미국에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딜레이가 생긴 경우를 보면 많은 중국인들은 카드를 하거나 다른 것들을 하고 미국인들은 그냥 영화를 본다거나 배낭을 베게삼아 자는 경우도 많이 본다. 
 
그러나 우리 관광객들은 아직도 카운터에 따지기 일쑤이고 뭔가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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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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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width="480"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3889131386611.jpg"></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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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필자 로써는 정말 기억하고 싶지 않은 기억 중의 하나이다.
 
인솔직원 4명이서 30명씩(상황에 따라서 인원이 꼭 30명이 되지는 않는다.)인솔을 하기로 하고 팀을 나누어 여권과 탑승권을 잘 분리해서 각자가 다시한번 확인해서 잘 챙기고 남은 시간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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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도착한다는 전화를 받고 손님들을 마중한후 적당한 공간을 확보한뒤 가방 짐표를 나누어 드리고는 여권을 나누어 줄때이다.
항상 하는 일이지만 모든 손님들께 여권을 다 나누어 드리고는 재 확인을 한다. 이렇게 말이다.
 
“자 여권 못 받으신분?”
그랬더니 한분이 손을 번쩍 드셨다.
 
“아 그러세요? 제가 이름을 불렀나요?”
"아니 내 이름은 부르지도 않았는데..."
간혹 얘기를 하지 않고화장실을 가셨거나 개인적인 볼일을 보고 오는 분들이 있다. 공항으로 오면서 급하게 화장실을 가는 경우도 종종있곤 하는데 그런 경우에는 인솔 직원이나 주변 분들한테 얘기를 해주고 가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분 같은 경우는 부르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어 이상하다 분명히 아까 30명 확인해서 정확히 고무줄 세 개로 묶고 탑승권 하고 정확히 챙겨 넣었는데’
다시한번 여쭤 보았다.
“제가 이름도 안 불렀나요?”
 
그랬더니 그 분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다시 말씀 하신다.
“아 정말, 이름도 안 불렀다니까. 왜 자꾸 물어봐. 잃어 버린거여?”
‘이런 어디 갔지? 어디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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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까지 300번 가량의 출장을 다녀오고 그리고 요즘은 웬만한 일로는 당황을 하지 않는 나로써는 나도 모르게 마침 거기 나와 계신 팀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말았다.
그랬더니 팀장님 하시는 말씀이
 
“아니 그걸 나보고 어쩌라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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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width="640"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3889131124520.jpg"></td></tr></tbody></table>
  
맞다. 그분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었다. 갑자기 머리가 노래지기 시작했다.
분명 고무줄에 감아 넣었는데 어디로 간것일까 중간에 떨어진건가? 아니면 아...맞다.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확인해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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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죄송한테 혹시 여권 하나 남는거 없나요?”
“아까 북경 수속하신 분이죠?”
“네”
“아까 분명히 다 확인하시고 가져가셨어요. 제가 재확인 까지 했는데요. 여권이 워낙 많아서 혼동 하실까봐요.”
 
‘큰일났다. 어디 간거지?’
 
입이 바싹바싹 마르기 시작했다. 웬만해서 긴장을 안하다가 긴장을 하니 더 입이 바싹 바싹 말랐다. 
 
‘그래 인포메이션 카운터에 가보자’
그 사이에 그분은 물론 단체 담당자 우리 담당자와 팀장님이 다 기다리고 계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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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카운터에 가서 물었다. 
“혹시 여권 습득 된거 없나요?”
“네 없는데요. 무슨 일 있으세요?”
“죄송한테 방송 한번만 해 주실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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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 성함을 말씀 드리고 방송을 부탁하고 다시 손님이 있는 자리로 왔다. 물론 다른분들이 다들 나를 기다리고 계셨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 분이 이렇게 말씀을 하신다.
 
“찾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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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width="640"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3889131317736.jpg"></td></tr></tbody></table>
  
나는 고개를 가로 젓고 '조금만 기다려 보시죠' 하고는 눈을 어디로 둘지 모르고 있었을때
같이 가시는 과장님께서 혹시 몰라 한 마디 하신다.
 
“혹시 두 개 받으신 분 있을지 모르니 다시 한번 물어보죠.”
근데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 분명 한 분 한 분 확인하고 내가 나누어 드렸기 때문이다. 근데 그래도 모르니 한번 물어 볼만은 했다.
 
“저 죄송하..지..만”
 
말이 꼬인다 엄청나게 긴장 상태 인 것이다.
“혹시 여권이 두개가 있느신분 있나 확인좀 해 봐주시겠어요?”
말하는 자체가 아주 챙피하고 자존심이 상했다.
 
여권을 못 받으신 손님은 서서 계셨고 앉아 계셨던 분중에 한분이 여권을 꺼내는 순간 여권이 두 개가 나오는 것이다. 
이유인 즉슨 한분 여권에 이전 여행 다녀오셨던 짐표를 오랫동안 붙여 놓으셔서 그 끈적이에 못드린 분 여권이 붙어서 따라간 것이다.
 
그 분이 꺼내는 순간 
 
“여기요 여기 있어요.” 했는데 두 개를 가지고 있던 분과 여권을 못받으신 분이 눈이 마주 치면서 두 개를 가지고 있던 분이 못받으신 분의 눈빛을 오해하고 만 것이다. 그러면서 싸움이 나기 시작했다.
 
“왜? 왜? 내가 일부러 그랬어? 일부러 그랬냐고? 왜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봐? 엉?”
 
그랬더니 여권을 못 받으신 분이 이렇게 말씀 하신다.
“뭐? 내가 뭐라고 그랬어?”
“그러길래 누가 그런 눈으로 쳐다보라고 했냐고?”
 
아이고 이런.. 갑자기 내 잘못으로 인해서 두분의 싸움으로 번진 것이다. 죄송한 마음 감출 길이 없어 무조건 두분한테 죄송하다고 말했다.
 
“어르신들 죄송합니다. 제 잘못이에요. 괜히 두분이서 싸우지 마세여.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무조건 제 잘못입니다.”
그러고선 얼른 안내를 하면서 짐을 붙이고 우린 비행기를 탑승할수 있었다. 그리고는 어느새 비행기는 이런 내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북경을 향해 날고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여권을 나누어 줄때 항상 붙어 있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지난 짐표는 무조건 버리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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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이드 인생중 가장 진땀나는 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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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img width="480" align="absMiddle" src="http://themetn.com/PEG/13889130467105.jpg"></td></tr></tbody></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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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쟁이의 팁 : 여권을 사전에 제출할시 지금은 항공사에 해당하는 짐표를 다른 종이에 붙여 주거나 탑승권에 붙여 주지만 이전에는 여권에 많이 붙여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를 방지 하기 위해선 여권 표면에 끈적함이 남아 있다면 여권 커버를 바꾼 다거나 남아 있는 끈적함을 없애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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