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하롱베이(2)
'띠엔꿍' 동굴을 나와서 보게되는 하롱베이의 바다는 참 아름답습니다.
비록 영화에서 보던 멋진 용머리 범선은 아니지만, 점점이 떠있는 관광용 목선들도 충분히 '하롱베이'의 정취를 느끼게 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띠엔꿍' 동굴탐방을 마친 다음, 관광객들을 다시 태운 배는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바다 한 복판으로 이동합니다. 이 포인트에는 가두리 양식장을 갖춘 작은 수상마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곳에서 다금바리 회(우리나라에서는 '시가'라는 모호한 값을 부르르기 때문에, 언감생심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를 드셨다고도 하지만, 투어비용에 런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값비싼 짝뚱 다금바리를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롱베이' 투어의 백미는, '띠엔꿍' 동굴도 독특한 형태의 섬도 아니라 어쩌면 선상에서 먹는 런치일지도 모릅니다.
10명 남짓한 투어 참가자들이 원형 테이블에 빙 둘러앉아 뷔페식으로 먹는 런치는, 반찬 가짓수가 꽤 많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맛도 괜찮습니다.
다만, 음료는 개인별로 따로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왕이면 '하롱비어'를 먹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하롱베이에서는 '하롱비어'를 !" ---
점심을 먹고난 후는, 약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카누'를 타도 되고, 아님 배 위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하롱베이'를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트란 안 훙' 감독의 [여름의 수직선에서]에는, 하롱베이에 연인과 아들을 둔 주인공(사진작가 '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콕'은 하노이에 있는 부인(3자매 중 맏언니) 몰래 사진촬영을 핑계로, 이 곳 하롱베이의 선상가옥에 사는 정부와 아들을 찾곤 합니다.
" 여기가 내 마음과 어울리는 곳이군요"
"고독과 슬픔이 흐르는 곳이죠"
"한번만이라도 이런 곳에서 자연과 나의 영혼이 어울려서 지내고 싶은 곳입니다"
'콕'이 뱃사공 노인과 나누는 대화를 다는 이해 못하지만,하롱베이를 보고나면 "이 곳 하롱베이는 자연과 나의 영혼이 어울려서 지내고 싶은 곳"이라는 대목은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여름의 수직선에서] [인도차이나] 그리고 [하노이 신부]에 나오는 장면들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제 하노이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 2일만에 수료하는 실전형 여행작가 양성과정 여행기자단 25기 모집(8/29~30)
☞ 테마여행신문 북스토어 설치하고, 무료 전자책 3종 세트 받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