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삐급여행이란 필명으로 활동 중인 여행작가 조명화입니다.
제가 창간한 테마여행신문은 딱 하나의 테마만 깊이 있게 다루는 미디어이자 출판사로써, 2013년 중반부터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전국의 섬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와 독도는 대략 마흔 번째 방문지로, 2014년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3박 4일동안 취재하였습니다. 독도는 울릉도를 반드시 거쳐야만 갈 수 있는 목적지로, 바람이 거센 겨울에는 운항하지 않기 때문에 취재를 미루고 있었습니다만, 2014년 3월 1일 복항에 맞추어 웹투어의 초청으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거친 동해 바다를 헤치고 독도 입항에 성공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의 최동단에서 태극기를 흔들 수 있는 삼일절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의 동해는 만만치 않았고 결국 하루를 더 체류해 2박3일이던 일정이 본의아니게 3박4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루란 시간 덕분에 울릉도를 좀더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요. 울릉도 용왕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전합니다.
▷울릉도로 떠나야 하는 세가지 이유
국내 3,000개 하고도 300여개가 넘는 섬 중 유명하다는 섬은 대체로 돌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울릉도는 단연 돋보이는 특징을 몇가지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한반도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섬이라는 것.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한두시간 만에 일본, 중국 등의 근거리 국가에 입국할 수 있는 시대에 배를 타고 4시간을 가야만 당도할 수 있다는 점은 백령도, 가거도, 홍도 등을 비롯한 극히 일부의 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한반도와 기후, 식생, 풍경 등이 완연히 다를 수 밖에 없고, 때문에 울릉도에만 서식하는 온갖 동식물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도 지극히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그 유명한 오징어와 호박을 비롯해 고가에 거래되는 명이나물, 나가목 등의 명성은 익히 들어보셨을 겁니다. 방송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울릉도만의 오징어내장탕, 울릉약소, 따개비칼국수 등도 빼놓을 수 없겠죠?
두 번째, 울릉도=산. 986.7미터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산세가 지극히 거친 섬이라는 점.
울릉도는 인구 만 명 규모의 꽤 큰 섬인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일주도로가 완공되지 않았을 정도로 산세가 험난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해안도로는 백미터도 채 가기전에 터널이 등장하고, 시내에서는 급경사가 심해 토박이가 아닌 이상에는 운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는 미끄러지기 쉽상인데다가 낙석도 많아 짧은 체류 기간이라면, 현지 여행사에서도 자가운전은 피하시라고 조언할 정도입니다.
세 번째, 국내에 보기 드문 화산섬이라는 점.
제주도가 화산섬으로써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의외로 화산섬 울릉도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습니다. 울릉도 곳곳에 산재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 중에서도 행남해안산책로에서 조우하게 되는 풍경은 그야말로 울릉도 관광, 아니 섬 관광의 백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론니플래닛이 지구상 최고의 비밀의 섬 10곳 중 한곳으로 선정하고(The World's best secret islands, 2011년), 1박2일(2011년)을 통해 전국민에게 알려진 울릉도 최고의 비경을 두 발로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