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의 범세계적 우선순위는? 2탄 아프리카 ::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

유네스코의 범세계적 우선순위는? 2탄 아프리카: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다; 2015.08.02 17:31 입력

오혜재 선임담당관 ggibbang@hanmail.net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외에 우리는 어떤 국가들을 알고 있을까. SNS 등의 매체를 통해 무엇이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는 하지만, 대개는 ‘슈퍼파워’ 미국이나 우리와 지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중국, 일본 등의 국가들에 대해 많이 보고 듣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필자에게 친숙한 존재이자 동경의 대상이었던 곳은 다름 아닌 ‘검은 대륙’ 아프리카였다. 사업 차 세계 각지, 특히 아프리카 국가들을 누볐던 필자의 아버지는 딸에게 호리호리한 마사이족 전사들의 용맹함을,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펼쳐지는 광활한 대자연의 감동을 들려주었다. 어릴 적 필자는 이집트에서 아버지가 사온 옷을 입고 뛰놀았고, 집안 곳곳에 있는 아프리카의 예술작품들을 만지작거리며 지구 반대편에 있는 미지의 대륙에 대해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피터팬이 웬디와 존, 마이클 3남매와 함께 찾아가는 환상의 섬 ‘네버랜드’만큼 필자에게 아프리카는 그 어느 곳보다 멋지고 흥미진진한 세계였다. 하지만 필자의 추억 속 이미지와는 달리, 현실에서의 아프리카는 그리 아름답고 즐겁지만은 않다. 분명 아프리카는 36억 여년 전 처음으로 땅이 만들어진 ‘인류의 고향’이자, 나일 강 유역의 이집트 문명과 아프리카 북부 및 북동부 지역에서 꽃피운 이슬람 문명의 요람이다. 광활한 대초원을 누비는 야생동물을 비롯해 풍부한 자연자원도 아프리카의 큰 자산이다. 그러나 유럽인들의 무역 항로 개척(15세기), 아프리카 탐험 및 분할(18-19세기), 식민 제국주의(19-20세기)를 거치면서 아프리카의 이미지는 분쟁, 기아, 빈곤, 질병으로 점철되어 왔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85041380404.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2004년 ‘세계 노예제 반대투쟁 및 폐지 기념의 해’ 엠블렘, 2015년 유네스코 주최 ‘아프리카 주간’ 행사 포스터, 2015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 포스터(출처: 유네스코).</div></td></tr></tbody></table> 서구 열강이 남긴 아프리카의 무수한 상흔들을 기억하고,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는 유엔 등 국제기구들이 아프리카와 관련해 다양한 세계 기념해 및 기념일을 제정하는 데서도 엿볼 수 있다. 유엔은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Int’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 3월 21일)과 ‘세계 넬슨 만델라의 날’(Nelson Mandela Int’l Day, 7월 18일)을 지정한 바 있다. 또한 ‘노예무역 철폐 기념의 날’(Int’l Day for the Remembrance of the Slave Trade and its Abolition, 8월 23일)을 제정한 유네스코의 제안을 받아들여 2004년을 ‘세계 노예제 반대투쟁 및 폐지 기념의 해’(Int’l Year to Commemorate the Struggle against Slavery and its Abolition)로, 12월 2일을 ‘세계 노예제 폐지의 날’(Int’l Day for the Abolition of Slavery)로 선언했다. 유네스코는 아프리카통일기구(OAU, Organization of African Unity)가 제정한 ‘아프리카의 날’(Africa Day, 5월 25일)과 함께, 해마다 아프리카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아프리카 주간’(Africa Week)을 지정하고 그 기간 동안 관련 행사를 열고 있다. 유네스코와 아프리카 간의 관계를 역사적으로 좀 더 살펴보자면, 1956년 남아공이 인종 관련 문제에 대한 유네스코의 처신이 국가적 분열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탈퇴했다가 1994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지도력 하에 다시 합류한 바 있다. 이러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는 더 나은 아프리카 대륙을 조성하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1978년에 「인종과 인종적 편견에 관한 선언」(Declaration on Race and Racial Prejudice)을 채택한 것은 유네스코 70년 역사의 대표적 성과 중 하나이며, 1980년부터는 『아프리카 통사』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탈리아의 독재자 무솔리니가 1937년 에티오피아를 점령해 약탈해 간, 아프리카 고대 왕국인 악숨 제국의 오벨리스크를 고향으로 돌려보내고자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노력한 끝에 결국 2008년 에티오피아에 다시 악숨 오벨리스크가 세워졌다. 한편 ‘양성평등’과 더불어 ‘아프리카’는 유네스코 사업을 위한 범세계적 우선순위(global priority)로, 유네스코 사업 추진을 위한 ‘유네스코 중기 전략’(2014-2021년)을 위해 설정되었다. 별도로 마련되어 있는 아프리카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크게 '포괄적이고, 평화롭고, 회복력 있는 사회 조성을 통한 평화 구축'(building peace by building inclusive, peaceful and resilient societies),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 해소를 위한 제도적 역량 구축'(building institutional capacities for sustainable development and poverty eradication)이라는 2가지 달성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700"><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85042351926.jpg" width="70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2008년 이탈리아에서 반환되어 고국인 에티오피아에 다시 세워진 악숨 오벨리스크(출처: 유네스코).</div></td></tr></tbody></table> 유네스코는 아프리카가 직면하고 있는 4가지 도전과제를 ‘인구 성장’, ‘사회 변혁’, ‘민주적 통치’, ‘지속가능한 발전 및 경제 성장’으로 보고 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유네스코는 다음의 6개 주력 프로그램(flagship programme)을 추진하고 있다.1. 평화의 문화 및 비폭력 촉진2. 형평성, 타당성 및 질적 향상을 통해 아프리카 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 체계 강화3. 아프리카의 지속가능한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혁신(STI) 및 지식 활용4. 아프리카의 자연 자원 및 재난 위험 감소와 관련된,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한 과학 조성5. 지역적 통합의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발전 및 평화를 위한 문화의 힘 활용6. 표현의 자유 및 미디어 발전을 돕는 환경 촉진 “지금껏 어떤 대륙에서도 (아프리카처럼) 외세의 강탈과 선의가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이하게 혼재된 상황을 견뎌온 적이 없었다.” 미국의 여류 소설가 바바라 킹솔버는 그녀의 대표작 <중독된 숲의 성서>에서 아프리카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 어떤 곳보다도 많은 아픔과 상처를 간직한 곳이지만, 아프리카는 분명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묻어두고 있는 땅이다. 유네스코가 범세계적 우선순위로 ‘아프리카’를 선정한 것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이들 씨앗이 무사히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이 땅의 진가를 확인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시작이다. [참고자료]- 유네스코 본부 홈페이지(unesco.org) <div align="" style="color: rgb(0, 0, 0); font-family: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normal;"><iframe id="__se_object_db149113881036471652" class="__se_object" s_type="db" s_subtype="book" noresize="true" scrolling="no" frameborder="0" src="http://api.se2.naver.com/1/Template.nhn?title=%EC%A7%80%EC%8B%9D%EC%9D%98%20%EB%B0%A9%EC%A3%BC009%20%EC%9C%A0%EB%84%A4%EC%8A%A4%EC%BD%94%2070%EB%85%84%EC%82%AC%2023%EA%B0%80%EC%A7%80%20%ED%82%A4%EC%9B%8C%EB%93%9C%EB%A1%9C%20%EC%9D%BD%EB%8A%94%20&author=%EC%98%A4%ED%98%9C%EC%9E%AC&publish=%ED%85%8C%EB%A7%88%EC%97%AC%ED%96%89%EC%8B%A0%EB%AC%B8TTNThemeTravelNewsKorea&date=2017.02.01.&id=1158841353&thumb=http%3A%2F%2Fbookthumb.phinf.naver.net%2Fcover%2F116%2F295%2F11629509.jpg%3Ftype%3Dw150%26udate%3D20170227&url=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book_detail.php%3Fbid%3D11629509&review=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review.nhn%3Fbid%3D11629509&code=11629509&genreText=%EC%97%AD%EC%82%AC%2F%EB%AC%B8%ED%99%94&genreCode=190&mode=book&type=1&rating=10" jsonvalue="%7B%22title%22%3A%22%EC%A7%80%EC%8B%9D%EC%9D%98%20%EB%B0%A9%EC%A3%BC009%20%EC%9C%A0%EB%84%A4%EC%8A%A4%EC%BD%94%2070%EB%85%84%EC%82%AC%2023%EA%B0%80%EC%A7%80%20%ED%82%A4%EC%9B%8C%EB%93%9C%EB%A1%9C%20%EC%9D%BD%EB%8A%94%20%22%2C%22author%22%3A%22%EC%98%A4%ED%98%9C%EC%9E%AC%22%2C%22publish%22%3A%22%ED%85%8C%EB%A7%88%EC%97%AC%ED%96%89%EC%8B%A0%EB%AC%B8TTNThemeTravelNewsKorea%22%2C%22date%22%3A%222017.02.01.%22%2C%22id%22%3A%221158841353%22%2C%22thumb%22%3A%22http%3A%2F%2Fbookthumb.phinf.naver.net%2Fcover%2F116%2F295%2F11629509.jpg%3Ftype%3Dw150%26udate%3D20170227%22%2C%22url%22%3A%22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book_detail.php%3Fbid%3D11629509%22%2C%22review%22%3A%22http%3A%2F%2Fbook.naver.com%2Fbookdb%2Freview.nhn%3Fbid%3D11629509%22%2C%22code%22%3A%2211629509%22%2C%22genreText%22%3A%22%EC%97%AD%EC%82%AC%2F%EB%AC%B8%ED%99%94%22%2C%22genreCode%22%3A%22190%22%2C%22mode%22%3A%22book%22%2C%22type%22%3A1%2C%22rating%22%3A10%7D" style="display: block; width: 405px; height: 136px;"></iframe></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