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서 바라본 앞마당
'부지런한 노력만이 그 공을 인정받는다'는 유근유공(惟勤有功, 오직 근면만이 공이 있다)을 생활신조로 삼아 공직생활을 하셨던 최규하 대통령이 거주한 서교동 사저. 이 가옥은 1970년대 유행한 미니3층주택으로 ,1973년-1976년, 1980년- 2006년 까지 살림살이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는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통해 검소하고 절약했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모든 것이 풍족하여 낡은 것은 쉽게 버리는 생활 속에서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어른들은 옛 추억에 잠겨 감동할 것이며, 어린 자녀들은 마치 생활사 박물관에라도 온 것 같은 갖가지 옛 전자제품들과 생활도구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좋아할 것이다.
쓸만한 것은 집 밖으로 나가는 일이 없을 정도로 허레허식과는 먼 검소한 생활이 여기저기에 묻어있다. 60년 넘은 선풍기와 사용한지 30년도 넘은 소파 등 대부분의 생활품들이 가옥의 주인이 어떠했는 지를 말해주고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농업관리로 공직을 시작하여 외무부 통상국장이 되면서 외교관으로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석유파동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을 설득하여 위기를 타개하는가 하면, 현장을 직접 찾아 민생문제를 해결할려고 노력했다.
외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직에 이르기까지 청렴한 공직사회 풍토를 만들고자 솔선수범했던 생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그곳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가옥 입구에 화사한 무궁화꽃이 만개해있다. / 장식장 속에 있는 유근유공의 생활신조가 적힌 접시
최근엔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의 무대가 되었던 이 가옥이 더욱 관심이 높아져서 방문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엌 식탁과 홍기여사가 안방에 쓰시던 자개농의 일부 등 복고풍의 드라마와 어울려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문화재로서 손상이 되지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촬영되었다는 뒷얘기다.
직접 방문하여 훈훈한 얘기들을 해설사를 통해 듣는다면 더욱 실감나고 뿌듯한 시간을 보냄에 만족할 것이다.
(* 서울시 최규하가옥 안내지와 해설사의 안내를 참고하여 작성하였음)
관람가이드>
1. 최규하 가옥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15길 10 (지번은 서교동이나 도로명주소는 동교로임)
2. 관람 시간 : 오전10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과 1월1일은 휴관)
3. 사전예약방법: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http://yeyak.seoul.go.kr)을 이용.
4. 교통편
1) 지하철2호선 합정역 2번출구를 나가자마자 왼쪽으로 보면(1번출구와 2번출구사이) 마포만두간판이 보이는 골목으로 계속 걸어가세요. 잔치국수집 간판이 횡단보도 맞은편에 보일때까지. 그곳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가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서교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있어요. (많은 분들이 중간 골목으로 들어서면서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요)
2) 망원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마포09번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서교동주민센터 앞(서현슈퍼, 서현코사마트앞)에서 하차.
5. 문의전화 : 02)3144-2038, 02)2133-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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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숙 기자 ssuk70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