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사 박물관, 교동도 대룡시장 1 ::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

근대사 박물관, 교동도 대룡시장 1: 2015.07.03 00:00 입력

멀고도 가까운 섬, 교동도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북한땅이 내다보인다는 작은 섬. 연산군과 안평대군이 멀리 한양에서 쫒겨와 짧은 생을 마감한 유배지. 인터넷에 찾아보니 교동도를 이렇게 설명한다.<o:p></o:p>
국사 수업이나 지리 수업때 교동도에 대해 배웠던가? 기억도 가물가물.<o:p></o:p>
교동도라는 지명에 대한 선명한 기억은 불과 얼마 전, 외갓댁은 다행히 한국전쟁의 피해를 크게 입지 않았다는 친구의 이야기 속에서다. 북한에서 매우 가까운 마을인데도 6.25전쟁 때 북한군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경계가 확실치 않아 자기네 땅이라고 생각했나?”하며 웃음 섞인 한마디를 던진다. 불행중 다행으로 교동도는 폭격과 같은 전쟁의 직접 피해는 없었다. 게다가 교동도로 피난 온 이북 사람들에게 쌀과 밀가루 등 보급품이 지급되서, 그 피난민들에게 방을 내주었던 교동 사람들은 먹거리 걱정을 덜 수 있었다고 한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66011780459.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교동대교</div></td></tr></tbody></table> 
친구는 외할머니를 뵈러 갈 때면, 서울에서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배시간 때문에 이래저래 꽤 많은 시간이 걸리곤 했다고 투덜거린다. 하긴, 어린아이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었겠다. <o:p></o:p>
섬에 들어가는 뱃시간은 일정해도 나오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썰물시간에는 물길이 얕아져 배가 오갈 수 없으니 저녁 뱃시간을 착각하면 섬에 발이 묶이게 된다. 우연찮게? 섬에 머무르게되어 연을 맺은 커플들의 사연이… 어쩌면 이곳에서 시작되었을 수도?<o:p></o:p>
2014년 교동대교가 놓여진 후로는 배를 타지 않아도 차로 쉽게 교동도에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워낙 북한에서 가까워서인지 민간인 통제 지역으로 되어 있어 들어가는데 간단한 절차가 필요하다. 교동대교 앞을 지키는 무장군인들에게 출입증을 제시하거나 신분증을 보여주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으면 된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무척이나 긴장감이 맴도는 군사지역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냥 한산하게 쭈욱 뻗은 도로이다. 다만 커다란 총을 어깨에 맨 군인들을 보니 이곳이 정말 북한과 가까운가 보구나 싶다.<o:p></o:p>
 
근대화의 단면, 대룡시장
 한 때 교동을 대표하는 소통의 중심지였던 대룡시장.<o:p></o:p>
지금의 모습은 마치 텅 빈 영화세트장만 같다.<o:p></o:p>
촬영이 끝나고 그 기능을 상실한 채 빈 껍데기만 오도카니 남아있는.<o:p></o:p>
시장에 가면 의례 듣게 되는 왁자지껄 소음은 간데 없고, 먼지쌓인 건물들만 덩그라 니 7,80년대의 모습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킨다.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61"><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66012365561.jpg" width="661"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대룡시장</div></td></tr></tbody></table> 
어떻게 된 거지? 버려진 걸까?<o:p></o:p>
겨우 두 세명 들어서면 벌써 비좁게 느껴지는 골목길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서너 집 걸러 하나씩은 아직 영업중...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인적이 드물어 이미 시장으로서의 생명력을 상실했는지도 모르겠다.<o:p></o:p>
삭막한 고요함이 내 카메라 셔터 소리에 더 큰 울림을 만들어 낸다. 감히 사진을 찰 칵 찰칵 찍어대기가 불편할 정도로.<o:p></o:p>
가게들이 이어진 거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흉흉해진 건물들. 빛이 바 래기는 했으나 아직은 현재 진행중임을 알리느라 깔끔히 걸레질이 되어 있 는 유리문과 간판들.<o:p></o:p>

예전에는 시계방이었던 듯한 조그마한 공간에 자리하신 할아버지의 모습은 그 분주히 움직이시는 손길이 아니었다면 박물관의 밀랍인형이라고 생각했 을 지도 모르겠다. 마치 과거에서 옛모습 그대로 튀어 나온 듯한 할아버지 는 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자 아무런 대답없이 관록있는 모델포스를 뽐내 주신다. 아니 실은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말거나,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한 마디 건네기조차 귀찮으셨으려나?
<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66013107176.jpg" width="680" align="absmiddle"><div id="news_caption" class="">▲텅빈 거리, 고요하다. 
</div></td></tr></tbody></table><table id="news_image" class="center" align="center" width="680"><tbody><tr><td><img src="http://themetn.com/PEG/14366013045734.jpg" width="680" align="absmiddle"></td></tr></tbody></table> <a href="http://themetn.com/news/view.html?section=82&category=141&no=2454" target="_blank">☞ 2일만에 수료하는 실전형 여행작가 양성과정 여행기자단 25기 모집(8/29~30) </a> <a href="http://themetn.com/news/view.html?section=82&category=141&no=1934" target="_blank"></a><a href="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themetn.themetravelnews" target="_blank"></a><a href="http://www.upaper.net/themetn" target="_blank">☞ 테마여행신문 북스토어 설치하고, 무료 전자책 3종 세트 받자!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