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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N 칼럼 나는 오늘도 손님들을 응원한다.: [원더풀 중국]화장실편 에피소드 1st 나는 오늘도 손님들을 응원한다.; 2014.06.22 09:33 입력

이번 스토리는 5년전 산악회 단체 때의 에피소드 이다.
국내 관광 220명 단체 다음으로 이번 단체가 해외 팀으로써는 가장 많은 팀인것 같다.
여성 산악회 분들 108명 그중 담당 남자 전무님과 대리님을 제외한 106명의 여성분들
이번 산악회는 인천항에서 배를 타고 중국 청도로 입국 다시 배를 타고 나오는 3박 4일의 일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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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실을 쓰시는 분들은 많이 없었고 대부분이 20인이상이 묶는 방을 이용하시고 요금도 저렴하게 출발하는 팀이었다. 각자의 가방은 각자가 들고 타면서 옆에다 놔두면 되는데 왜 그렇게 잠금 장치들을 하셨는지 출발부터 잔 고장이 많다. 요즘은 잘 가지고 다니지 않지만 이전엔 쇠 젓가락을 ㄴ 자로 휘어가지고는 많이 가지고 다녔다. 가방 잔고장이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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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좋아졌는지 그렇게 많은 고장은 없는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하드 케이스는 문이 잘 잠기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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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리지 않는 가방을 열어 드리고는 배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안내 해 드리고는 저녁 시간을 말씀 드리고는 방에서 잠깐 쉬고 있었다. 우리가 탄 위동 훼리는 아주 깔끔하고 한국인 직원들도 많아서 크게 신경 쓸일이 없엇다. 배 내에는 사우나 극장 노래방 찻집 편의점등 이용 시설이 많았고 많은 인원들이 함께 묶는 방에서는 화투를 치시는 분들 텔레비전을 보시는 분들 삼사오오 모여 술 한잔 하시는 분들 나름대로의 시간을 잘 보내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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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이 다가오자 나는 2분 전 미리 식당으로 이동을 했고 단체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배 안내 데스크에서는 배에 승선을 하고 나서는 팀 별로 시간을 배정해 주었다. 식당에서 모든 승객드리 함께 식사를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친절하게도 한국어 방송으로 여행사 이름을 호명하며 식사를 안내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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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게 웬걸. 역시 급하다. 식사시간이 아직 20여 분이나 남았는데 108명 중 대부분의 손님들이 식당 입구에 진을 치고 계신다. 그래서 아직 시간이 안 되었는데 왜 벌써 오셨어요 했더니 어짜피 어디서 기다리던 기다리는 거지 뭐 하시면서 계속 앉아 계신다.
‘이 팀도 만만치 않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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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무사히 마치고 어느덧 배는 서해안을 지나 청도항에 다다르고 있었다. 긴장의 연속이다. 108명의 인원을 모시고 입국 수속을 신속히 끝내야 하는데.. 입국장에 다다르자 공안이 이쪽으로 안내를 한다. 그런데 이런 어떤 사람은 이쪽으로 오라 하고 다른 한 사람은 저쪽으로 오라하고 우와좌왕 하게 만든다. 그래서 막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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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당신은 이쪽으로 오라 하고 저 사람은 저쪽으로 오라하니 이거 어떻게 하라는 거에요? 어디로 갑니까?” 에이 모르겠다. 이쪽 저쪽 어떻게든 줄 맞추어 서서 수속을 끝내고 가이드 미팅을 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다. 절반은 성공이다.
일정을 마치고 호텔 수속을 하려고 방키를 정리하는데 뒤에서 아주 가관이다. 중국은 이전엔 그렇지 않았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 상해 엑스포 이후에는 여권을 무조건 체크인 카운터에 보여줘야 한다. 러시아나 베트남 처럼 거주 등록을 하는 것이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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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 대형 단체가 갈때는 보통 현지가이드가 미리 방키를 다 준비해서 나오는데 중국은 이제 불가능 해 진것이다. 어쨌든 빨리 수속을 마쳐야 한다. 우왕좌왕 에다가 시간을 끌면 불만이 터져 나올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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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빨리 하려고 하는데 이런 너도나도 이름을 대면서 얼른 방키를 달란다. 
‘제발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이러다간 아무것도 못합니다.’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미 몇 개는 가지고 가셨다. 정말 기가센 어머님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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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를 나누어 드렸는지 모르게 방키는 다 전달이 되고 숙소에 들어와 짐을 풀었다. 그 사이 몇몇 분들은 한방에 모여 이야기 보따리를 푸시는지 주님과의 만남을 갖으시는지 모르게 난 어느새 잠이 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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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크다 정말 크다. 수치상 거의 남한 크기의 100배가 조금 안되니 현지 가이드들은 보통 남한의 96배라고 말을 많이 한다. 그러니까 중국 사람들은 2시간 거리는 옆집에 가서 차 한잔 사먹는 거리라고 얘기하고 10시간은 가야 조금 간다고 생각을한다. 명절이나 국경절도 요즘은 기간이 많이 줄었지만 이전에는 2주일씩 열흘씩 휴가를 줬다고 하니 정말 큰 나라 임에는 틀림없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나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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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긴 기간을 휴가를 주면서 고향에 다녀오라는 것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고향가는데 2박 3일씩 걸리니 왔다갔다 5일 걸리는데 휴가를 일주일을 주면 가자 마자 다시 와야 하는것 아닌가? 물론 비행기를 타고 가면 가장 먼거리라도 네 시간안에 갈수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와서 사는 사람들은 그 만큼의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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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들의 관광도 가끔 보면 어쩔수 없이 오랜 시간(중국 사람들이 볼때는 정말 짧은 시간 이지만)을 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보면 자연 스런 현상으로 화장실도 가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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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생리적인 현상을 피할 수가 없다. 전날 과음으로 인한 숙취로 소화불량으로 일을 보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번 일정 중에도 그런일이 생긴 것이었다. 나름대로 자리를 잡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여자들 목소리가 와르르 들린다.
‘이런 올것이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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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화장실을 106명이 소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어느 누군가가 그랬는지는 몰라도 여긴 시골 휴게소니까 남자 화장실을 가자 괜찮을 것이다. 하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대부분 50대 이상의 분들로 구성된 팀 이었는데.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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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50이넘으면 세가지가 필요하다고 
책, 딸, 친구
남자들이 50이 넘어도 세가지가 필요하단다.
와이프, 집사람, 마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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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이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스피드와 화장실 이었다. 
나는 그래도 가운데 묶인 상태가 되었고 우르르 몰려온 그분 들은 차례차례 성을 타파하여 
남자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었다. 가운데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던 나는 당황하지 않을수 없었고 옆에서 계속 화장실 이용객이 바뀌는것을 본 내 앞에 선 아주머니 한분은 드디어 폭발한 듯 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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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여긴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
말로만 하셨으면 되었는데 정말 급하셨나 보다. 갑자기 발길질이 동반 되신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던 나는 깜짝 놀랐다. 정말 놀랐다.
마음의 결정이 필요했다. 문을 열고 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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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익”
슬쩍 문을 열었다. 그랬더니 많은 분들이 이렇게 얘기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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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어머 어머. 가이드 양반이네 어떻해 어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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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잘못을 한건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곱씹어도 정말 내가 잘못한건 하나도 없었다. 근데 왜 나는 남은 이틀동안 휴게소 화장실을 이용할수 없었다. 그 이유는 알지 못한체 불가피하게 가야 할 상황이면 뒤를 자꾸 돌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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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줌마들 정말 대단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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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쟁이의 팁 : 보이지 않는다고 다가 아니다. 중국 시골이 휴게실의 화장실은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갑자기 예상치 못한 경우가 생길수 있다. 또한 그렇게 심한 사람은 없진 않지만 시골에 가면 아직까지 보수적인 사람들도 만날 수가 있다. 그러니 아무리 급하더라도 이렇게 무차별적인 진입은 피하는 것이 해외에서의 불 상사를 막을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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