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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유로의 위력: 2015.09.20 13:46 입력

항상 팀을 하다보면 한국이 제일 살기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모든게 편하게 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시스템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은 아니지만 웬만한것은 전화 한통화로
가능 하다는 것. 사람들이 멀티로 일한 다는것을 보면 그렇다.
 전 팀에서 불가리아 가이드 님이 한국에 놀러온 불가리아 사람들이 커피숖에서 일하는 친구를 한참을 쳐다 보더란다.
그래서 한번 물었더니
"왜 자꾸 사람을 계속 쳐다 보는 거야"?
"저기 있는 저 친구가 정말 놀라워요. 계산도 하고 아이스크림도 퍼 올리고 커피도 만들고 우리는 한 사람이 하나 밖에 못하는데 여기 있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일을 참 잘하네요.. 지금은 청소를 하러 갔는지 또 어디를 다른것을 하러 갔나 봐요. 정말 놀라운 광경이에요."
그렇다 우리한테는 너무나도 자연 스러운 상황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놀라움으로 다가 오는 것이다.
그래서 반대로 말하자면 한국을 떠나면 그렇게 불편하다는 말이다.
 
 필자가 보기엔 대한민국은 정말 살기 편한 나라 인것 같다.
하지만 살기 좋은 나라에 대한 관점은 정말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 요즘 뉴스를 보면 왜 그리도 성폭행이니 성추행이니 자살이니 하는 기사들이 빠지지 않고 나오는지 모르겠다. 언론에서도 그런건 좀 보도 하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너무나도 자꾸 자극적인 쪽으로 흐르는것 같다. 제발 이제는 즐거운 소식들을 더 많이 접하고 싶다.
 
호텔의 아침 조식을 먹을때도 보면 손님들은 밥이 없고 내 맘에 맞지 않으면 이런말을 항상 하신다. 
“아니 무슨 호텔이 먹을게 하나도 없어?”
그래서 음식이 놓인곳을 가보면 먹을거 많다. 어쩔때는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한국인 입맞에 맞는 음식이 없는 것이다.  
“아 내 입맞에 맞는게 없구나.” 이래야 정확한 것이다.
 
만약에 유럽사람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이런 깜빡 하시고 집안 어르신이 아침에 청국장을 끊인 것이다. 그러면 유럽 사람이 이걸 견디겠는가? 아니 청국장이 아니고 다른 것을 준비 했다고 해도 아마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에 그 유럽사람이 가방안에서 치즈와 빵을 꺼내면 우리의 기분이 어떨 것인가? 
바꾸어서 생각해보면 아침에 먹을거 없다고 불만 터뜨리면서 갑자기 사발면이나 김치를 꺼내는 것과 그 유럽 사람의 행동이 뭐가 틀린것인가? 역지사지라고 했다. 그 나라 갔으면 그나라 법을 따라야 하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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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편한곳에 있다가 유럽에 가면 불편한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그중에 화장실 얘기를 하자면 많이 불편하다. 공중 변소가 많이 없고 우리가 생각한 백화점을 가도 그곳은 돈을 받는다. 생각을 해봐도 너무 비싼 경우도 많다. 
 
10전 쯤으로 기억이 난다. 프랑스 파리에서 아침에 유로 스타를 타고 런던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유로스타란 무엇인가? 도버 해협을 통과하여 영국의 런던과 프랑스의 파리, 벨기에의 브뤼셀을 연결하는 국제특급열차로 런던과 파리 구간은 3시간에, 런던과 브뤼셀 구간은 3시간 15분만에 운행함으로써 3국 수도의 중심지를 최단시간에 연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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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침에 호텔을 출발하여 파리 북역으로 가는데 갑자기 손님 한분이 극심한 복통을 호소 하신다. 어제 약주를 많이 하시더니 탈이 난 것이다. 아주 난리가 나셨다. 얼마나 걸리느냐고 한 열 번은 물어 보신것 같다. 거리도 그리 멀지(20분거리) 않았는데 아주 심각했나보다. 그래서 그 분의 표정과 앞을 번갈아서 보며 중간에 눈치를 계속 보고 있을때 다행히도 버스는 어느새
 파리 북역에 도착 하였다. 얼른 다른 분들한테 양해를 구하고 그 분먼저 모시고 화장실로 갔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그 화장실도 유로 화장실 이었고 그곳은 지하철 통과하는 곳 처럼 동전을 넣어야 들어 갈수 있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 분한테 한 말씀 여쭈었다. 나도 마음이 급한지 말이 헛 나오는것 같을 정도로 말이다.
“ 혹시 유로화 돈전 있으세요?”
“네 있지요. 얼마 인데요?”
“네 2유로입니다. 우리 돈으로 한 3천원 정도 됩니다.”(환율이 굉장할때 였다. 그래도 이때는 싼 정도 였다. 그 전년도에는 1유로가2천원 가까지 육박한 적도 있었다.)
 
했더니 이 분 대답 하시는게 예술이다. 
“잠깐만요. 갑자기 괜찮은것 같기도 하고. 잠깐만 생각좀 해 볼게요.”
' 야 대단하다. 아주...' 가끔 보면 돈 자랑이나 자식 자랑을 엄청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빈 수레가 요란 한 것이다.
이유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 와서는 돈 만원도 못쓴다. 아마도 정상적인 루트가 아닌 무슨 편법을 통해서 돈을 벌었는지 와서는 거의 한푼도 못쓰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랑은 왜 그렇게 하는지 원...
 
그러더니 한 마디 더 덧 붙이신다.
“괜찮은 것 같은데...안가도도 될것 같아요. 음 정말 괜찮네.. 정말로...."

다시 한번 재차 물었지만 그 분은 역시도 괜찮다는 말로 연신 대답을 아끼지 않았다.
 
너무나도 허무한 순간 이었다. 
'아니 그럼 왜 그럽게 괴롭혔냐고...날 왜 그리 괴롭혔냐고...당장 이라도 나올거 같다며...참 나....'
 
대단한 2유로의 위력이다. 대한민국 남성의 항문을 틀어 막을 만틈 힘이 있는 2유로...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던가.. 동전이라고 우습게 볼 것이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