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N컬쳐 조선3대 천재 이광수의 별장 ‘춘원헌’ :: 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

TTN컬쳐 조선3대 천재 이광수의 별장 ‘춘원헌’: 2014.01.03 15:05 입력

TTN 문학기행 네 번째 여행지는 서울시 종로구 홍지동에 위치한 춘원 이광수의 별장 춘원헌입니다.   <o:p></o:p>춘원 이광수는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 ‘무정’의 작가로도 잘 알려졌습니다. 이곳 춘원헌은 이광수가 1934년부터 1939년까지 별장을 지어 머물렀던 곳입니다. 그는 이곳에 머물면서 여러 작품을 발표하고 불교에도 심취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 그가 1937년 독립운동 단체인 수양동우회와 관련돼 투옥 후 풀려난 뒤 휴양한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등록문화재 제87호로도 지정됐습니다.   <o:p></o:p>당시 조선일보 부사장이었던 이광수는 세검정 일대의 풍경이 좋은 홍인동 40번지에 한옥 별장을 지었습니다. 원래 가옥은 ㄷ자 형태의 개량한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가옥이 멸실돼 터만 남아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한옥은 1970년대 경 새로 지어진 집으로 전해집니다. 춘원헌과 관련된 내용은 이광수가 쓴 ‘성조기’, ‘육장기’에 자세하게 서술돼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관련 자료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o:p></o:p>이광수는 최남선, 홍명희와 더불어 조선 3대 천재로 대표됐던 인물입니다. 그는 작가, 문학평론가, 언론인, 자유주의 운동가였습니다. 또 3·1운동의 독립선언문을 쓰고,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임정 사료 편찬위원회와 독립신문 등을 맡기도 했습니다. 그는 안창호를 도와 흥사단 국내 조직과 수양동우회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당대 최고 지성인으로 자신의 굽힐 줄 모르는 일제에 대한 저항적인 태도로 국민들의 존경도 한 몸에 받았습니다.   <o:p></o:p>하지만 1940년 2월 이광수는 매일신보 사설란에다가 ‘가야마 미쓰로’라는 창씨개명을 발표했습니다. ‘창씨와 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창씨개명을 합리화했죠. 또 1943~44년에 걸쳐 대동아전쟁 지원을 촉구하는 ‘학도출진특집호’를 만들기도 했죠. 당시 대문호이자 대지식인으로 추앙받던 이광수였기에 많은 조선의 젊은 학도들이 동남아시아 이름 모를 섬에서 총알받이로 생을 마감해야만 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수의 친일행각이 드러났습니다.   <o:p></o:p>때문에 이광수에 대한 극명하게 엇갈린 평가가 존재합니다. 이광수를 근대와 현대 문학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 고리, 역사 소설의 대중화에 기여한 작가로 보는 긍정적 평가가 있습니다. 반대로 평론가 김현은 “이광수는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지만 친일 행위로 한국 정신사에 커다란 흠집을 만든 사람이다”라고 평할 만큼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합니다.   <o:p></o:p>춘원헌은 이광수 별장이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이광수의 별장 터만이 남아 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사유지이기 때문에 들어가 볼 수 없다는 점을 유의하시면 좋겠습니다.   <o:p></o:p>춘원헌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 135, 135-1, 135-3번을 타고 상명대학교 정거장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이후 상명대 쪽으로 향하다가 중국집 팔선생과 상명서점 사이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보면 우측에 위치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