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로 스크린을 물들인 세계적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대표작 11편을 조명한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인간의 色]이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나쁜 버릇>(1983), <내가 뭘 잘못 했길래>(1984), <욕망의 법칙>(1987),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 <하이힐>(1991), <키카>(1993), <비밀의 꽃>(1995), <라이브 플래쉬>(1997), <나쁜 교육>(2004), <귀향>(2006),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 등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작들로 꾸며진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인간의 色]은 그동안 만나볼 수 없었던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초기작을 전부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회로, 그의 영화 인생이 정점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특별전. 스페인 영화계를 대표하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대부분의 작품을 각본과 연출을 겸임하며 공을 들이는 ‘시네아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작품 중 대부분이 토론토국제영화제, 베니스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 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특별전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독특한 주제의식을 바탕으로 해 2가지 섹션으로 찾아간다. 첫 번째 섹션은 ‘SECTION 1. 광기와 집착’으로, 인간의 순수하지만 뒤틀린 사랑을 그려낸 작품들로 구성된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적 컬트무비 중 하나인 <욕망의 법칙>을 비롯하여 감독이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제61회 아카데미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노미네이트 작품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그리고 <마더!><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관객들에게 섬뜩함을 선사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리즈시절을 확인할 수 있는 <라이브 플래쉬>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대표작이자 스페인 영화 사상 최초로 제57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나쁜 교육>, 마지막으로 제62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를 모았던 <브로큰 임브레이스>까지. 총 5작품이 ‘SECTION 1. 광기와 집착’ 섹션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두 번째 섹션은 현실 탈피와 금기를 깨고 싶은 욕구 등 인간의 다양한 욕망을 담아냈다. ‘SECTION 2. 욕망’은 총 6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소개될 예정이다. 마약을 하는 수녀, 식탐이 많은 수녀 등 양면성이 다분한 캐릭터 구성이 돋보이는 <나쁜 버릇>, 박복한 삶 속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는 한 여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카르멘 마우라의 인상적인 연기가 빛나는 <내가 뭘 잘못 했길래>, 그리고 어릴 적 헤어진 엄마를 그리워하다 못해 증오하던 레베카가 다시 엄마와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복수 드라마 <하이힐>은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 감독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어, 캐릭터 특징에 맞게 세계적 패션 디자이너의 옷을 착용 시킨 일화로 유명한 <키카>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탁월한 예술성을 인정받은 <비밀의 꽃>, 마지막으로 제59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각본상을 휩쓸며 이목을 끌었던 <귀향>까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명작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유일한 특별전으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특별 포스터는 포스터 전체를 아우르는 붉은색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감각적인 원색 사용이 돋보인다. 이어 포스터 가장 자리에 위치해, 백발의 모습을 한 <브로큰 임브레이스>의 페넬로페 크루즈, 그녀의 좌측에는 어딘가 총을 겨누고 있는 <라이브 플래쉬>의 하비에르 바르뎀, 그리고 그 바로 위에서 수화기를 들고 있는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의 카르멘 마우라 등 총 11편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 영화마다 다양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이루어져있지만 마치 한 장면처럼 화려하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이미지들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작품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스페인 영화사를 관통한 그의 존재감을 깊이 확인할 수 있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 인간의 色]은 오는 11월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