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딱 6번! 김량장 역 5일장
보고, 맛보고, 사고, 즐기는 5일장의 재미!
2015년 07월 08일 12시 35분 입력

 

새로운 달이 시작되면서, 빨리 5일이 되길 손꼽아 기다렸던 이유, 바로 김량장 역에서 열리는 5일장 때문이다. 역 이름 자체가 장 이름이다. 이렇게 이름 짓게 된 배경은 2가지 설이 있다. 옛날에 김량이라는 장수가 , 어려서부터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나 사람들의 칭송이 자자하여 김량이 사는 곳을 '김량'이라 불렀고, 이곳에 장이 서자 '김량장'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김량이라는 사람이 맨 처음 시장을 벌였다'하여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고도 한다.

 

 

김량장은 18세기 중엽 고서에 이름이 등장할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5일장으로, 매월 5, 10, 15, 20, 25, 30일에 열린다. 김량장 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넌 뒤, 다리를 지나면 5일장 초입이다. 장은 금학천변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다. 

 

 

오랜만의 시장 나들이에 한껏 들뜬다. 제일 반가운 건 ‘뻥’ 소리와 함께 등장하는 뻥튀기다. 참외, 수박 등 탐스러운 과일들도 가득하다. 한번 맛보라는 주인의 인심에 감동하고, 커다란 수박 한 통 가격이 6,000원이라는 말에 두 번 감동한다. 감자, 햇양파도 한 바구니 넘치게 담겨 있는 것이 겨우 2,000원. 어느새 두 손이 무거워진다.

 

 

장터의 가장 큰 재미는 뿌리칠 수 없는 맛있는 먹거리의 유혹. 녹두빈대떡, 핫바, 막창볶음, 국수, 닭강정, 족발, 호떡, 찹쌀 도너츠, 땅콩, 사탕 등 뭐부터 먹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제일 먼저 귀와 코를 자극하는 것은 지글지글 맛있게 익어가는 녹두빈대떡. 고소한 맛에 반해 커다란 전 한 장을 게 눈 감추듯 먹는다. 치즈 핫바와 호떡, 찹쌀 도너츠를 연이어 먹고 나니 점심은 자동 해결이다. 너무 배가 불러 결국 막창볶음은 저녁에 먹기 위해 포장했다. 1인분 포장해 달랬는데, 2명이 배부르게 먹고도 남을 양을 포장해준다. 혹시 잘못 주문한 건가 싶은데, 1인분이 맞단다. 아무래도 여긴 단골이 될 것 같다.

 

 

장터에서의 재미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원도, 충청도, 울릉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향긋한 산나물들을 만나 볼 수 있고, 커다란 가마솥으로 손두부를 만드는 것을 직접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   
 


한 달에 딱 6번만 열려 기다리는 설렘이 있는 5일장. 다가오는 장날에 새로운 추억을 만들거나, 혹은 옛 추억을 떠올리는 즐거운 시간 여행을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 김량장 역 여행 정보
1. 5일장 찾아가는 법 : 김량장 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넌 뒤, 다리를 지나면 5일장 초입이다.
2. 장 서는날 : 매월 5, 10, 15, 20, 25,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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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은 기차전문기자 healing@theme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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