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 캐나다의 젤리스키란 심리학자는 스트레스 중 아주 사소한 금세 잊혀지는 스트레스는 20%에 불과하다고 한다. 발생 당일부터 며칠간 계속되는 스트레스는 40%, 미래로 오랫동안 잔존되는 스트레스는 놀랍게도 40%에 이른다고 한다.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나서,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꽤 오랫동안 영향을 준다는 사실에 놀랐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기란 힘들다. 그렇다면 결국 어떻게 관리해야하는 지가 중요하다. 저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혹시 그 해소법이 쇼핑하기, 맛있는 거 먹기라면 삼가역이 딱 좋은 장소다.
삼가역에서 2번 출구로 나오면 용인로데오 1번가다. 왼편으로 커다란 패션라운지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은 여성 의류 패션 아울렛이다. 여성크로커다일, 샤트렌, 올리비아 하슬리, 와일드로즈, 예작, 본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엄마께 여름 반팔 티셔츠를 하나 선물하려던 참이었는데 잘 됐다 싶었다. 엄마께 어울릴만한 옷을 심사숙고해서 골랐다. 원래 정가대로라면 살짝 부담되는 가격인데, 50% 할인된 가격이라 기분 좋게 장만할 수 있었다. 이곳은 50 ~ 80% 할인 행사가 상시 진행된다고 한다.
매장을 나와 다른 의류 매장으로 향했다. 네파, 웨스트우드, 엘르 아웃도어 등의 아웃도어 브랜드와 아놀드파마, 링스골프, 엘르 골프 등의 골프 전문 의류 브랜드 등이 있는데 이곳 모두 상시 할인 행사 중이다.
쇼핑의 재미 중 하나는 바로 마음에 드는 옷들을 입어볼 수 있다는 것! 거울에 비춘 내 모습에 행복한 표정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이내 또 고민에 휩싸인다. 어떤 옷이 내게 베스트일까.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고 나니 이번엔 트레킹화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당장 신을 계획은 없으니, 다음 번 쇼핑으로 미루기로 했다.
쇼핑을 끝내고 나니 출출하다. 길을 건너 얼마쯤 걷다가 카페 봄날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커피, 티, 스무디, 에이드, 주스 등의 다양한 음료와 샌드위치, 라이스, 샐러드 등의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무디에는 물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고, 에이드는 직접 담근 수제청으로 만든다고 한다. 그리고 브런치의 모든 소스는 수제소스를 원칙으로 하는 곳이다. 이 중에서 난 청포도 에이드와 크림소스 리조또를 주문했다.
이곳은 가게 이름처럼 사계절 내내 따스한 봄날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다. 아늑한 공간 속 곳곳에 걸린 액자와 장식 소품들도 하나하나 봄의 감성이 묻어난다.
카페 봄날은 가게 문을 연 지 아직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궁금한 것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사장님 마음 역시 따뜻한 봄날을 닮았다. 각 요일에 해당하는 브런치를 주문하면 아메리카노가 무료로 제공되는 이벤트도 열리고 있다.
스트레스는 쌓아두어서 좋을 것 없다. 혹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쇼핑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풀어보는 건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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