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 한길찬 공원이라는 작은 공원 하나를 발견했다. 멋진 작품들이 쭉 이어져 있어서 갤러리에 온 듯했다.
잔디밭 한 가운데 있는 미래를 위한 향연이라는 조형물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록과 어우러진 피아노 건반과 음표들의 조화가 꽤 멋스럽다. 그곳을 지나면 벽화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 산야의 아름다움을 정형화된 화풍에서 벗어나 좀 더 현실의 경치를 반영해 수묵담채로 표현한 소정 변관식의 '수촌', 음력 5월 5일 단오절에 여인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는 등의 세시풍속을 잘 보여주는 혜원 신윤복의 ‘단오풍정’, 동양에 있어 영원히 죽지 않거나 오래 사는 것으로 여겼던 열 가지 즉, 해, 산, 물, 돌, 구름, 소나무,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을 소재로 한 그림인 십장생도 등이 눈을 즐겁게 하며, 발걸음을 늦춘다.
어른들을 위한 다양한 운동기구, 아이들을 위한 예쁜 놀이터도 갖추고 있어 어른, 아이 모두의 휴식을 고려한 세심함도 엿보인다.
멈추어야 비로소 보이고, 들리는 것 같다. 멱조산 품속에 기대어 포근히 쉬어가며 내 안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데 집중하는 하루였다. 혹시 지금 당신도 많이 지쳐 있는가? 그렇다면 지금 바로 당신 안의 새에게 안녕한 지 안부를 물을 시간이다.
▶ 초당역 여행 정보 2. 화운사 템플스테이 예약 홈페이지 : http://hwaunsa.templesta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