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초당역 화운사
내 마음의 행복을 찾아서, 화운사
2015년 06월 03일 22시 38분 입력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슴 속에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단 한 마리의, 자기 자신의 새가 있다.” 헤르만 헤세의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속 한 구절이다. 문득 내 안의 새는 안녕한 지 궁금했다. 조용한 곳을 찾아 귀 기울일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가게 된 곳이 바로 화운사다.

 

 

화운사는 초당역에 내려 버스를 타야 한다. 3번 출구로 나와 건너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66-4, 65, 68번 버스 중 하나를 타고 한 정거장 뒤인 ‘화운사 입구’에 내리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표지판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커다란 화운사 표석이 보인다. 일주문을 지나니 녹음이 우거진 숲길이 시작된다.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숲길에서 솔솔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불볕더위를 잊게 한다. 근심 걱정 많아 힘든 사람들에게 숲길은 그 자체로 위로를 건네는 듯하다. 다시금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멱조산 자락에 아늑하게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화운사는 1938년 우암거사 차재윤 거사가 창건한 절이다. 자연과 함께 수행하는 비구니 사찰로, 단아하고 소박함이 묻어나 있다. 대웅전, 삼성각, 약사전, 종무소, 노후 스님들을 위한 요양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각에는 산신, 칠성, 독성 등을 모시고 있으며, 도량 가운데 자리한 대웅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200호로 지정된 목조여래(아미타불,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다. 이는 화운사 중창주 월조 지명스님이 1960년 김제 금산사에서 옮겨 온 불상이라고 한다. 두 목불좌상의 복장에서 조성기와 시주자 명단 등이 발견되어 불상의 조성 년대와 불상 명칭 등을 알 수 있었다. 인조 6년인 1628년에 조성된 것으로, 조선 후기 최초기 불상의 편년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과 17세기 초의 조선조 목불상의 대표적 작품으로 불교문화와 조각사 연구에 크게 기여하는 귀중한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불상의 수려하고 편안한 외모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평화롭게 한다.

 

 

화운사는 2011년 템플스테이 운영사찰로 지정되었다. 새벽예불, 소금 만다라, 발우공양, 나를 깨우는 108배 등으로 불교 문화를 체험해보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시간이다. 당일 맞춤형, 주말 체험형, 휴식형 등의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특히, 가족,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방학 땐 아이들을 위한 “놀아봐! 꿈꿔봐!” 라는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열어 참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도 상시 운영 중인데, 호평을 받으며 점차 이용 추세가 늘고 있다고 한다. 원하는 날짜에 맞춰 가기 위해선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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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은 기차전문기자 angelkiu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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