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심으셨다던 향나무 아잉교.” “슬리퍼 신으라카네요. 들어갑시다.” (황성옛터와 모차르트 음악이 흐른다.) “저거 옛날 미싱(재봉틀)아잉교. 형님, 형님집에도 저런거 있죠.” “맘이 짠~~하네요. 여기가 안방이래요.” “좁지요.” “나도 당시에 양지회를 통해 많은 걸 배웠어요. 참 좋았어요.” “선생님은 지금 연세가? ” “내가 80이 다 됐지. ” "그러세요? 그런데도 정정하셔요.” “이 좁은 방에서 큰 인물이 나왔다요.. 아이구 참 귀엽기도 해라.” “큰딸, 작은딸 사진 봐요. 오른쪽 카우보이 옷 입은 애가 아들이래요.” “덕분에 우리가 잘 살게 된 거지, (수수꽃다리(라일락)향을 맡아본다.) “참 잘 봤십니더.” “아빠, 방명록에 우리 가족 대표로 써주세요.” “그래, 알았다.” “우리 사진 좀 찍어주세요. 친구들끼리 청주에서 왔어요. 네 고맙습니다.” (박정희대통령 부처모형 옆에서 기념사진 촬영후 나가면서) 육영수여사님 나오지 마세요. 우리 갑니다. 잘 계세요! 각 지역에서 오신 분들의 속삭임은 각양각색의 방언으로 들려온다. 그들의 속삭임은 다정하고 따뜻함이 묻어난다. 지난 세월의 추억에 잠기는가 하면, 고마움, 애틋함, 안타까움, 기쁨 등의 다양한 감회로 맞이한다.
< 가옥 앞마당과 현관 > 신당동 박정희 가옥(등록문화재 제412호) 2015년 3월 17일 시민들에게 개방한 신당동 박정희 가옥은 우리나라 제5대~9대 대통령을 지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족이 살았던 곳이다. 1958년부터 1961년까지 약 3년3개월을 지낸 곳으로 당시 박정희 소장가족이 장충동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기간인 셈이다. 가족들이 쓰던 유품은 남아있지 않으나 당시의 모습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사진, 신문, 보도자료, 유가족과 친지들의 회고담을 바탕으로 재현해 놓았다. 응접실, 안방, 자녀방, 영상실(옛 부엌공간) 그리고 서재를 둘러보면서 당시 생활상과 주택의 변천사를 느낄 수 있다. 2008년 10월10일 문화재로 등록된 이곳은 우리나라 역사상 큰 전환점이 되는 5.16을 기획한 곳인 동시에 주거사의 중요한 연구 자료이기도 하다. 서울의 주택난을 해결하기위해 1930년대(일제강점기) 조선도시경영주식회사에서 신당동일대에 문화주택(서양식주거형태가 가미된 것으로 당시 유행한 주택)지를 개발하면서 조성된 가옥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가옥이다.
< 안방의 영상화면과 자녀방(좌), 서재와 수수꽃다리(라일락)(우) > 관람가이드> 1. 관람시간 : 가옥은 10시~18시내 개방하나 내부관람은 사전 예약이 필요함. 2.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기념행사시 (사전 공지 예정) 3,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 (http://yeyak.seoul.go.kr)을 이용. 4. 위치 및 교통편: 서울시 중구 다산로 36길 25. *문의사항은 02)2231-5143, 02)2133-2640 지하철 2호선 신당역 3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도보 15분). 중앙시장 맞은편, 정감있는 길을 곧장 걷다가 기업은행 골목으로 접어들면 된다. 관람 후 중앙시장에 들러 장을 보거나 구경하기에도 참 좋다. 관련 명소> 1. 박정희생가 (경상북도지정 기념물 제86호): 경북 구미시 박정희로 107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1917-1979)이 태어나서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간 살았던 집이다. 생가는 안채, 사랑채, 추모관 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그 외에 민족중흥관, 동상, 보릿고개 체험장 등을 관람할 수 있다. 2.육영수생가 (충청북도지정 기념물 제123호): 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119 교동리 313) 육영수 여사가 태어나서 결혼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흔히 ‘교동집’ 이라고 불려지던 옥천지역의 명가를 육영수여사의 부친이 구입하여 개축을 하였다고 한다. 1894년경 축조된 조선시대 상류계급의 건축구조를 대표할 수 있는 집이다. 현 가옥은 육영수여사 서거이후 방치되고 철거되어 생가터만 남아있던 것을 복원한 것이다.
< 민족중흥관 - 박정희 생가 - 육영수 생가 > *자료참조: 현장에 비치된 해설자료를 바탕으로 하였음. (글,사진: 김형숙, 연대 여행작가 http://cafe.naver.com/ystw) *본 기사는 연세대학교 여행작가과정(http://cafe.naver.com/ystw)과의 MOU를 통해 제공하는 것으로, 본문의 모든 내용, 이미지, 편집 및 구성의 저작권은 해당 작가에게 있습니다. ☞ 실전형 여행작가 아카데미 테마여행신문 여행기자단 23기 모집(5/23) |
< 신당동 가옥 전경과 안방의 영상화면 캡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