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N칼럼 워킹홀리데이 소개 및 호주 안전정보

해외안전여행 서포터즈

   작년 11월 25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던 호주 브리즈번에서 호주 워킹홀리데이에 참가하고 있던 우리나라 20대 여대생이 살해된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대생은 6주 전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입국해 새벽 청소 일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며 언론에서도 워킹홀리데이 안전문제에 대한 보도가 줄을 이었습니다.

   이 여대생이 참가한 워킹홀리데이란 일(working)과 휴가(holiday)가 합쳐진 말로 '일하며 즐기는 휴가'란 뜻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며 부족한 경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로 관광 취업비자라고도 하는데요. 만 18세에서 30세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특권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출처: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www.whic.kr

   현재 우리나라는 뉴질랜드, 대만, 덴마크, 독일, 스웨덴,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체코, 캐나다, 프랑스, 호주, 홍콩, 헝가리, 이스라엘 등 17개국과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을 맺고 있는데요. 이 중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은 총 4만 8496명 중 3만 4234명으로 전체 70.6%나 될 만큼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이는 두 번째로 우리나라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이하 워홀러)들이 많이 찾는 일본(5856명)보다 6배나 많다고 합니다.

▲출처: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www.whic.kr

   호주 워홀러 수가 이렇게나 많은 이유는 다른 워킹홀리데이 협정 국가는 연간 쿼터제가 있는 반면에 호주는 워킹홀리데이 인원수 제한이 없어 신청만 하면 언제든지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찾는 외국인이 25만 명 이상이라고 하니 그 규모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외국인 중 영국인이 4만 6131명으로 가장 많다는 것입니다. 호주인 고용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영국인을 선호하여 많은 한국인들이 높은 보수를 받는 직업을 구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워 현지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으로 내몰리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많은 한국의 워홀러들은 아무 준비 없이 무작정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이런 이유로 호주 현지에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가 가장 많고 사기, 폭행 등이 뒤를 이었는데요.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호주 현지에서 주의해야 될 점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폭행 피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호주는 청소년 범죄자에 매우 관대하여 불량 청소년들에 의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국가입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유흥비나 마약구입 비용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특히 심야시간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혼자 다니는 행인을 상대로 한 폭행사건이 많으므로 가급적 우범지역으로의 외부 출입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외출 시에는 가급적 현지인을 포함하여 2명 이상 동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o 우범지역 (출처: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www.whic.kr)

   - 시드니 : Kings Cross, George Street China Town 주변, Newtown 주변, Central역, Parramatta역, Liverpool역, Blacktown역, Redfern역 주변지역 및 도심 내 이면도로  
   - 브리즈번 : 도심내 이면도로가 주요 우범지역이나 주택가인 Fortitude Valley지역, Runcorn지역, Sunnybank Hills지역에서도 사고 빈발  
   - 멜번 : Springveil, Footscray, Hadfield 지역 
   - 퍼스 : Northbridge 지역 
   - 에들레이드 : Hindley Street 도심부 주변  
   - 캔버라.도심지역 : 멜번/시드니 빌딩인근 클럽 밀집지역, 카지노 부근, Glebe Park, ANU 대학인근 술집 지역. 종합 환승역 Belconnen, Tuggeranong 환승역. Dickson : 수영장 및 Woolworth 주차장인근 
  - 호바트 : Salamanta, Glenorchy 지역

  두 번째로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 겨울인 반면 호주는 지금 여름입니다. 그래서 현지의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데요. 호주의 바다는 우리나라 바다와 달리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여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안류란 해류가 해안에서 바다 쪽으로 급속히 빠져나가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이안류에 휩쓸리면 수영이 능숙한 사람이라도 빠져 나오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또한 호주의 바다는 바닥 경사가 매우 급하며 수온 또한 낮아 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따라서 호주에서 물놀이를 할 시에는 생명구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만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폭행, 교통사고 등 기타 사고의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지에서 생활 중 폭행, 교통사고 등 기타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경찰에 신속하게 신고를 하는 것이 범인검거나 부상치료 등의 적절한 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호주의 긴급신고 전화번호는 ‘000’으로 우리나라와 달리 경찰과 소방이 통합번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 내 안전사고 발생 시 영사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호주 내 우리나라 공관 전화번호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호주 내 우리공관 연락처 및 관할지역 (출처: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www.whic.kr)

o 대사관: 02-6270-4100, 0408-815-922 (업무시간외 당직전화)
- 관할지역 : 캔버라, 서부호주, 남부호주, 타즈마니아
o 총영사관: 02-9210-0200, 0421-525-446 (업무시간외 당직전화)
- 관할지역 : NSW, 퀸즈랜드, NT
o 멜번분관: 03-9533-3800, 0422-942-932 (업무시간외 당직전화)
- 관할지역 : 빅토리아

▲출처: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www.whic.kr

  기타 호주 관련 안전정보는 외교부에서 운영하는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www.whic.kr, 1899-1995)를 통해 알아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 접속하면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은 호주 및 16개 국가에 대한 소개, 안전정보, 워킹홀리데이 비자 정보, 취업 정보, 어학연수, 여행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출국 전 준비사항, 숙지해야 될 유의 사항과 각 국가의 안전정보에 대해서도 제공하고 있으니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고 계시는 예비 워홀러라면 꼭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를 참고하셔서 유익하고 알차게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하는도우너 nobakruka@theme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