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니면서 느꼈던 일본 철도의 가장 좋은 점을 꼽자면, 환승이 쉽게 시간표가 잘 짜여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갈아탈 때 열차 시간이 맞지 않아, 갈아타는 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있는데

일본 철도는 도착할 열차를 기다렸다가, 그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을 받아서 출발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간혹 열차가 연착이 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수십분씩 늦지 않는 이상, 늦게오는 열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시각표를 보면 7시6분에 세 방향으로 열차가 동시에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오전 7시6분에 세 방향으로 동시에 출발한다. 7시2~3분 쯤 세 열차가 도착하므로 열차를 갈아타는 시간은 충분하다.

오늘 가려는 카레이가와역 이라는곳을 가려면 이곳에서 갈아타야 하는데,

출국 전 시각표를 검색했을 때는 내가 타고가는 열차도, 갈아탈 열차도 똑같이 7시6분 출발이라 이 역에서 아슬아슬하게 열차를 놓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마음 편하게 아예 하나 앞의 열차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런데, 막상 역에 도착해서 보니 열차가 도착한 후, 갈아탈 승객들이 다 갈아탄 후에 열차가 출발을 했다.

이러한 모습을 일본 철도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만큼 환승 승객을 배려해서 시간표를 짠것이 아닌가 싶다.

 

시골의 일본 보통열차에는 화장실이 달린 열차가 많이 있다.

▲옛날 통일호에서 볼 법한 화장실이지만 관리상태는 좋다.

 

열차로 20분 정도를 달렸을까? 100년 넘은 목조건물역으로 유명하다는 카레이가와역에 도착을 했다.

이 역의 준공년도는 1903년으로서, 올해로 벌써 112년을 맞이한 역이다.

그러나 112년이 되었다는 역이라는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상태는 대단히 양호한 편이었다.

카레이가와역 주변은 인구가 적어 이용객이 없다보니 무인역이지만, 관광 상품으로서 가치가 있어서인지, 특급열차나 관광열차도 정차하는 역이라고 한다. 관광열차가 정차하는 시간대에는 역 에서 간단한 기념품들도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짧은 시간동안 카레이가와역 관람을 마치고, 남일본 동부 지역인 미야자키로 발걸음을 돌렸다.

이번에 타게 된 열차는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검은색 열차였다.

카레이가와역 가는 방법.

가고시마츄오역에서 하야토까지 열차를 이용후, 하야토역에서 요시마츠방향 열차로 갈아타면 갈 수 있다.가고시마츄오-하야토 구간에서는 20~30분 간격으로 열차가 운행되고 있지만 하야토역에서 카레이가와로 가는 열차는 1~2시간에 1대 꼴로 운행하고 있으므로 사전에 시간을 검색하는 것이 좋다. 가고시마츄오에서 하야토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40분, 하야토에서 카레이가와까지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며 가고시마츄오역에서 카레이가와까지 운임은 840엔이다.

가고시마공항에서는 승용차를 이용하면 10~15분 정도면 갈 수 있어서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더 쉽게 둘러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