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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라자키에서 하루밤을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이 날은 강풍주의보가 발령이 되어 세찬 바람 소리에 잠을 자는둥 마는둥 하면서 아침에 겨우겨우 일어났다. 이제 JR최남단 종착역인 마쿠라자키를 출발해서, 북으로 올라가는 종주여행의 첫 걸음을 내디게 된다.
이곳 마쿠라자키역에는 열차 운행횟수도 적고 이용객도 적어서 역무원은 물론 승차권 판매기도 없다. 일본 시골에는 이런 역무원도 자판기도 없는 역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열차에는 차장 없이, 기관사만 혼자서 승무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런 열차를 일본에서는 원맨열차(완만,ワンマン)이라고 부르고 타고 내리는 방법도 대도시의 열차와는 조금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타게 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원맨열차는 어떻게 탈까?? 지역에 따라 타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아래의 내용대로 하면 된다.
량수에 상관 없이 승차는 진행방향 앞칸의 뒷문을 통해서 승차해야 한다. 2량 편성일 경우에 뒷칸 열차의 출입문은 열리지 않는다. 하차할 경우에는 진행방향 맨 앞의 문(운전실 바로 뒷문)을 통해 하차해야 한다. 다만, 홋카이도의 원맨열차는 앞문을 통해 승차와 하차를 한다.
▲ 차내의 실내온도 유지를 위해 열차가 정차를 해도 출입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열차들은 출입문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게 된다.
탑승할 때에 반드시 정리권을 뽑아야 한다. 열차 출입문이 닫히면 정리권은 뽑을 수 없으며 정리권을 뽑지 않았거나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가장 멀리있는 구간의 운임을 지불해야 하므로 하차역까지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9번 정리권을 가지고 있으므로 이번 역에서 내린다면 240엔을 지불하면 된다.
▲ 운임은 내릴 때 내는데 기관사 뒤에 위치한 운임함에 넣으면 된다. 정리권이랑 운임은 오렌지색으로 표시된 함에 넣으면 되는데, 기관사는 잔돈을 거슬러 주지 않으므로 운임에 맞춰서 지불해야 한다. 만약 잔돈으로 교환해야 한다면 오른편 파란색 부분에 동전 혹은 1000엔 지폐를 넣으면 잔돈이 골고루 섞여서 나온다. (원맨열차에서는 5천엔,만엔권 등의 고액권은 교환이 안되니 탑승 전에 1000엔 지폐나 잔돈을 미리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원맨열차를 타고 JR최남단 역인 니시오오야마역에 도착했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카이몬다케(開聞岳)라는 산으로, 경관이 수려하여 사츠마의 후지산이라고도 불리운다고 한다.
나의 최종 목적지인 최북단의 역 왓카나이에는 언제쯤 도착하게 될까..
니시오오야마역 가는 방법 니시오오야마역은 열차가 1일 8회 운행한다. 가고시마츄오역에서 이부스키 혹은 야마카와행 열차를 타고 이부스키나 야마카와에서 마쿠라자키행이나 니시에이행 열차를 갈아타고 가면 된다.(가고시마 츄오역에서 약 1시간30분 소요, 1,290엔) 니시오오야마역 주변에는 버스나 택시 등이 없으므로, 철도로 들어가서 철도로 되돌아오는 방법이 가장 좋다. 그 외 가볼만 한곳 니시오오야마역에서 3정거장 떨어져 있는 이부스키는 온천과 검은 모래찜질로 유명하며 겨울에도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일본인들의 겨울 피서지중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관광도시로 시내에는 숙박할 곳도 많으며 가고시마츄오역에서 열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가고시마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다.
참고) 이부스키 관련 기사 : http://www.nocutnews.co.kr/news/43374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