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을 철도로 전국일주 여행을 한다면, 대부분이 JR패스가 떠오르실거라 생각된다. JR패스는 보통열차는 물론 특급열차와 신칸센 열차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적의 마패 라고도 불리우지만 이 JR패스는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패스로 일본 사람들에게는 꿈과 같은 존재이다. JR패스 말고도 JR의 보통열차만 이용할 수 있는, 청춘18티켓(세이슌쥬하찌킵푸)라는 패스가 있는데 이 패스는 일본인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본 전국의 JR소속 보통열차와 쾌속열차(쾌속열차는 서울 9호선급행이나 인천급행 열차같은 개념이라 보면 된다.)를 지정된 날짜에는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청춘18 티켓은 이름은 청춘18 이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8세의 청춘 느낌으로 돌아가라 라는 의미에서 청춘18 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가격은 11,850엔으로 1회당 2,370엔 꼴에 이용할 수 있다. 일반열차만 이용하는 티켓 치고는 비싸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서울-대전 거리를 일반열차로 이용해도 2,500엔 정도 나오는 일본의 교통비를 감안하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동안 서울-부산 정도의 거리도 이동할 수 있고, 실제로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 사진을 보면, 총 5개의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난이 있는데, 이용하는 날, 처음 출발하는 역에서 도장을 받으면 해당일은 승하차시 역무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더불어, 한 사람이 5일을 사용할 수도 있고 5명이 같이 1일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단, 2명 이상 복수인이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모든 이용자가 동행하여야 한다.) 또 다른 장점은 5일동안 연속으로 이용하는것이 아니라, 기간 내에 원하는 5일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아쉬운 점이라면 이 티켓은 1년 내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방학시즌에만 판매를 한다. 봄방학 판매기간 : 2월20일~3월31일 봄방학 이용기간 : 3월1일~4월10일 여름방학 판매기간 : 7월1일~8월31일 여름방학 이용기간 : 7월20일~9월10일 겨울방학 판매기간 : 12월1일~12월31일 겨울방학 이용기간 : 12월10일~1월10일 (통상적으로 이 시기에 판매를 하고 이용할 수 있지만, 판매기간 및 이용기간은 매년 조금씩 조정될 수 있다.) 더불어, 해당 기간에 구입한 티켓은 해당 기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 (예, 봄방학때 구입한 티켓은 다음 여름방학때 사용할 수 없음.) 아울러, 이 승차권으로 특급열차나 신칸센 열차는 이용할 수가 없는데 혹여나 실수로 특급열차를 이용했다고 해도, 일반열차와 특급열차의 차액만 부담하면 되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특급열차 이용구간의 전액을 지불하여야 한다. (즉, 청춘18티켓으로 특급열차나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은 무임승차 하는것과 다름없다고 보면 된다.) 일반열차만 이용할 수 있는 제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티켓은 1년에 약 70만장 정도가 팔리는 일본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철도티켓 중 하나이다. 이 외에도, 홋카이도&히가시니혼(동일본) 패스 라고 하는 승차권도 있다.
▲ 사진 홋카이도&히가시니혼패스 일반열차에 한정되서 이용할 수 있는 점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것은 청춘18 티켓과 공통점이지만 청춘18티켓과 다른 점이라면 이용구간이 수도권 이북(홋카이도,도호쿠,수도권 등)에 한정되어 있고 비연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청춘18티켓과 달리 이 티켓은 7일간 연속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여럿이 사용할 수 없고, 혼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청춘18티켓보다 조금 저렴한 10,290엔이다. 가격만으로 봐서는 홋카이도&히가시니혼 패스가 더 저렴하지만 여행 지역이나 일정 등을 잘 고려해서 승차권을 끊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이 두가지의 티켓을 가지고, 2014년 3,300km 의 일본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28일간의 일본 종주여행을 다녀왔다.단지 이동만을 위한 여행이 아닌, 흔하지만 흔하게 보기 힘든 일본의 생활이나 문화 등에 대해서도 여행기에 조금씩 써볼까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