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의 경우 지점과 차량이 굉장히 많아서 빌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나, 캠핑카는 리스 차량만큼이나 한정적이라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일반 렌터카도 마찬가지지만 캠핑카를 예약하기 전에 먼저 출국일과 귀국일에 따른 인수 및 반납 도시부터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자신들의 여행기간에 따라 출국일과 귀국일을 정하고 항공권과 캠핑카 예약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조금 까다롭다. (이하의 설명은 idearmerge 사이트 기준이다)

업체별 사이트를 통해 견적을 내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골랐다면 자신들이 원하는 캠핑카의 렌트 가능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사이트에서 바로 알 수 있는 곳도 있는가 하면 메일을 통해 알려주는 곳도 있어 여기에도 시간 여유가 필요하다. 예약이 가능하다면 인수와 반납 일자 그리고 각각의 방문 시각을 정해야 한다. 캠핑카는 렌터카와는 다르게 주말과 공휴일에는 인수 및 반납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방문 가능 시간도 정해져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가능 시간 외에 인수나 반납을 하려면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항공권 구입과 캠핑카 예약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고로 가급적 시간 여유를 넉넉하게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도록 하자. 

예약이 이루어지면 예약 시점에 따라서 예약금 및 예약 취소 시의 환불 규정에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인수 일자까지 60일 이내에 예약이 이루어졌다면 예약 단계에서 렌트 비용을 100% 지불해야 한다. 환불은 16일~56일 전이면 예약금의 50%, 1일~15일 전이면 80%, 당일이나 이후라면 100%를 제하게 된다. 일단 예약이 완료된 후에 인수, 반납 일자를 포함한 기타 조건을 변경하려면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캠핑카 인수 시는 물론이고 자동차 여행 중에는 국내면허증과 국제면허증 둘 다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 것!

예약 단계에서는 약간의 비용을 추가하면 침구세트, 야외용 탁자와 의자, 냄비와 프라이팬을 포함한 각종 조리도구와 식기 등을 추가할 수 있다. 아마도 캠핑카 여행자라면 야외에 탁자를 펼치고 자연을 반찬 삼아 식사를 하고 싶은 게 당연할 것이다. 실제로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기분이 아주 그만이었지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탁자와 의자는 캠핑카의 트렁크에 실리게 된다. 그 말인즉슨, 탁자와 의자 때문에 캐리어를 비롯한 짐을 넣을 여유 공간이 부족해진다는 얘기다. 침대와 앞 좌석의 공간에 놓으면서 해결을 하긴 했지만 조금은 불편했던 게 사실이다.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느냐, 야외에서의 자유로운 식사를 포기하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참고로 우리 캠핑카는 뒤쪽 침대의 아랫부분이 모두 트렁크 공간이었다. 실내에는 수납공간이 많아서 짐을 풀어 정리해놓고 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