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베트남 영화처럼
4. 하롱베이(1)
2015년 07월 02일 02시 00분 입력

4. 하롱베이(1)

 

'하롱베이'는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베트남 여행의 백미라고도 할 수 있는 그야말로 'Must See' 관광명소입니다. 오래전 대한항공 CF로 처음 '하롱베이'의 풍광을 접했을 때의 그 경이롭던 느낌은,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그 이미지가 각인되어 제 뇌리에 박혀있을 정도입니다.

 

 

'하롱베이 투어'는 보통 '하노이'의 여행사들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하루 코스와 선상에서의 1박 2일 코스 그리고 '깟바 섬'에서의 1박 2일 코스 등으로 짜여지는데, 일정이 빡빡한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하루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하루 코스의 투어비용은 대략 20~25달러선인인데, 하노이 올드 쿼터에 있는 여행사들의 경우는 대부분 25달러를 요구합니다. 발품을 조금 팔아서 '성 조셉 대성당' 부근의 골목에 있는 여행사를 찾아 흥정을 하면, 20~22달러 정도로도 티켓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투어비용에는 런치(Lunch)가 포함되는데, 티켓 구입 시 꼭 확인을 한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노이' 중심부에서 투어버스(요즘은 현대 밴 차량이 대세입니다. 벤츠 밴을 이용하는 여행사도 있는데, 현대 버스가 조금 더 큰 것 같습니다)를 타면 4시간 정도 지나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대략 한 팀이 10명 조금 넘는 편인데, 인솔자를 따라 선착장에 주욱 늘어선 배에 올라타게 됩니다.  

자신이 탈 배를 보면, 얼핏 실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항공 CF나 영화 '인도차이나'에서 보던 적황색의 돛을 단 멋진 용머리 범선이 아니라, 평범한 목선이기 때문입니다. 상상 속의 멋진 범선은, 50달러 가량의 비싼 티켓을 사거나 아님 비싼 숙박비를 지불해야 하는 크루즈 용 배입니다. 예전에는 저렴한 티켓의 배를 타더라도 오히려 옆을 지나는 멋진 범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만, 요즘은 노는 물(이동하는 지역)이 다른 탓인지 돛을 단 범선은 구경하기조차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대적 박탈감(?)은, 배가 '하롱베이'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하면 씻은 듯 사라질 것입니다.

모두들 '하롱베이'의 풍광에 압도되어 이리저리 배를 가로질러 사진찍기에 바쁠테니까요.

 

 

투어 배는 이윽고 한 섬에 도착하게됩니다. '하롱베이'에는 대략 3000개가 넘는 섬이 있다고 하는데, 이 섬은 '띠엔꿍' 이라는 종류석 동굴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산 정상에서 탁 트인 '하롱베이'의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어는 이 곳을 거칩니다. 영화 '인도차이나'에서 해군장교 '장 밥티스트(벵상 페레 분)'와 '카미유(린 당 팜 분)'가 조우하는 장면도 아마 이 부근에서 촬영된 것이 분명합니다.

 

 

'띠엔꿍' 동굴자체는 우리나라에도 '만장굴' 등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동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실 수도 있지만, 색색깔의 조명이 설치된 동굴탐방은 '하롱베이' 투어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색색깔의 조명이 설치된 동굴을 지나 다시 밖으로 나오면, 탁 트인 바다 위에 더 있는 수많은 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찍기 딱 좋은 포인트지만, 빨리 이동하라는 가이드 말에 괜스레 마음이 급해집니다.

이 포인트는, 드라마 '하노이 신부'에서 '은우(이 동욱 분)'와 '티브(김 옥빈 분)"이 서로 엇갈리다가 다시 재회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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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 기자 sweetas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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