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은 주로 여행을 떠나거나 학원가에 모여 스펙 쌓기에 바쁘다. 하지만 여기, 누구보다 값진 방학을 나기위해 열혈청년들이 모였다. 지난 7월 15일부터 21일, 약 천 여명의 전북대학교 학생들은 50개 팀으로 나뉘어 각각 무주군과 완주군, 진안군에서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을 진행했다. 바이트는 15일부터 4일 간 이번 농활에 참가해 무주군 율소마을을 방문한 전북청년발전소 학생들과 함께했다.
일명 ‘몸뻬바지’를 차려입고 밀짚모자까지 쓴 채 낫을 들었다. 뜨겁게 내리쬐는 햇빛 아래에서 난생 처음 낫질을 하게 된 우리들. 마을 체육공원의 밤나무 주변 잡초를 정리한지 10분도 되지 않아 어느새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하지만 함께여서 더 아름답다 하지 않았는가. 더운 날씨와 어설픈 낫질에도 불구하고 불만은커녕 여기저기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각기 다른 성격의 청년들이 모인만큼 원활한 단체생활을 위해 새롭게 규율을 만들었다. 요리와 청소, 기상, 놀이 등 다양한 분야에 당번을 정해 규칙적인 생활에 들어간 우리들! 서툰 요리솜씨와 정신없는 청소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왁자지껄한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함께’의 소중함을 깨닫고 스스로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다.
취재 겸 합류한 바이트와 더불어 율소마을의 농활에는 전북청년발전소 소속이 아닌 학생들도 다수 참여했다.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어색함도 잠시, 시원한 물놀이와 레크리에이션으로 금세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더불어 저녁 식사 이후 모두 모여 하루 일과를 되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다짐을 하면서 농촌봉사가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됐다. 짧은 시간을 함께했을 뿐이지만, 그것은 가슴 벅찬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었다.
Q. 보다 뜻 깊은 농활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가 필요할까요? A. 일단 농활에 오기 전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단순히 어르신들의 일을 많이 도와드려야겠다라고 추상적인 생각에서 그치지 말고, 마을 주민들과 교감을 이루거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쌓기 위해 어떤 활동을 마련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해요. 또한 몸과 마음이 지칠 때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거나 짜증을 내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농활은 분명 힘든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들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죠. 박승완(전북대 식품공학과 05학번, 2012학년도 총학생회장) Q. 여러 번 농활을 경험하면서 스스로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A. 아무래도 선배가 되니까 책임감도 커지고 경험자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야한다는 사명감이 생깁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인연을 맺게 되고 제 스스로도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농활을 통해 깨달음을 얻으려면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할 일을 찾아 성실하게 해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단체 생활에서 먼저 모범이 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선뜻 하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후배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 중 하나랍니다. 송은진(전북대 정치외교학과 09학번)
김가영 인턴기자(서울여대 언론홍보학과2, gy9001@naver.com) 노하영 새내기기자(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1, flowernhy@naver.com) ※ 본 기사는 대학생 웹진 바이트(http://www.i-bait.com)와의 MOU를 통해 제공되는 것으로 본문의 모든 내용, 디자인, 이미지, 편집 및 구성의 저작권은 바이트에 있습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i-bait.com/read.php?cataId=NLC015002&num=457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