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를 타고 세계 여행을 가기엔 시간과 돈이 부담스러운 당신. 걱정마라.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세계인이 될 수 있다. 방법은 세계를 느껴볼 수 있는 이국적인 장소 여행하기. 시험 폭탄과 과제 더미에서 일탈을 꿈꾸고 있다면 떠나라. 이태원과 차이나타운으로! 세계인의 프리덤이 숨 쉬는 곳, 이태원
말레이시아에서 온 말란 삐 꾸단 씨가 친절하게 예배당을 소개해 줬다. 그는 “무슬림 뿐 아니라 비무슬림 국가의 사람들도 사원을 자주 찾아와 서로 궁금한 얘기들을 묻고 답할 수 있어 이곳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남자는 3층, 여자는 2층에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사원. 꾸단 씨는 이 사원 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이슬람 사원도 구조가 같다고 설명했다. 꾸단 씨의 설명이 이어지는 가운데, 옆에서 사진을 찍던 호주 커플이 대화에 합류했다. 이태원의 맛집을 찾아왔다는 커플은 이슬람 사원을 처음 와봤다고 말했다. 그들은 자신들에겐 한국도 외국인데, 외국 안에서 또 다른 외국을 본다는 것이 이태원의 아주 큰 매력이라며 칭찬했다.
또 다른 이국적인 장소를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곳은 ‘포린 푸드 마트’(foreign food mart).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외국 식료품들을 팔고 있다. 겉으로 보기엔 영어 간판 말고는 한국의 마트와 차이점이 없었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었다. 이라크에서 온 칼리드 바흐잣씨는 마트에서 1년째 일하고 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마트 업무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가 아니어도 웬만한 상황은 이해가 가능하다. 크게 어려운 점은 없다”고 말했다. 외국인이 북적이는 국밥집, 한국인이 붐비는 케밥 가게가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는 동네 이태원. 옹기종기 모인 서로 다른 문화들이 거리낌 없이 섞여 이태원의 프리덤을 만들어내고 있다. ☞가는 방법 이슬람 사원_ 한남동 732-21 / 이태원역 3번 출구 쪽 왓더북_ 이태원동 176-2 영화빌딩 2층 /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포린 푸트 마트_ 이태원동 137-8 / 이태원역 3번 출구에서 직진, 소방서 골목으로 들어가 직진 구선영 학생기자(상명대 교육학과4, 444zzz444@naver.com) 니하오, 차이나타운
삼국지 벽화거리에는 중국의 유명한 소설 <삼국지연의>의 주요 장면이 한 컷, 한 컷 그려져 있다. 성어와 함께 그려진 80여 컷의 벽화를 감상하다 보면 목이 아파오지만 그림책을 보는 것과 같은 재미에 쉽게 눈을 뗄 수 없다. 차이나타운에는 우리나라의 개항 역사가 얽힌 장소가 있다. 바로 청일조계지 경계 계단이다. 일본조계(1883)와 청국조계(1884)와의 경계 계단인 이곳을 중심으로 한 쪽에는 청국 건물이, 다른 한 쪽에는 일본 건물이 배치돼 있다.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공자상이 나온다. 공자상 향해 있는 곳을 바라보면 서해안이 한 눈에 들어온다. ☞차이나타운에서 꼭 맛봐야 하는 먹거리
1. ‘십리향’ 화덕만두 : 큰 화덕으로 수십 개의 만두를 찐다. 잘 익은 만두를 점원이 삽으로 퍼 나르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만두를 먹으며 차이나타운을 걸으면 이곳이 한국인지 중국인지 헷갈린다. 고기, 고구마, 단호박, 팥 네 가지의 맛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고기만두: 2000원, 고구마, 단호박, 팥 만두: 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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