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관광객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가까운 거리라고 하는 중국 일본 동남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도 어디가나 한국 사람을 쉽게 볼수 있다. 한국은 붐 이라고 하면 너도나도 하려는 문화가 아무래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베이비 붐, 유학붐, 등산복 붐, 여행 붐까지...

그 만큼 한국인들이 많아 지고 있고 심지어 중국 사람들도 많아 지고 있다.

특히나 한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크로아티아(발칸 지역-오스만이 쳐들어 올 당시 산이 많은 발칸을 보고 푸르다는 뜻에서 발칸이라고 명명)지역은 실제로 2013년 7만 4579명에서 2014년 25만 2517명으로 무려 239% 관광객이 증가를 했다.

가히 놀랄만한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크로아티아 관광청에서는 한국 여행사를 대상으로 터키 항공 주관 만남의 시간을 갖기고 했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일이 많이도 생긴다.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에서의 웃지 못할 일듣도 있겠지만 현지에서 너무 많은 팀이 들어 오다 보니 신경을 쓰지 못해서 생기는 일도 많은 것이다.

발칸의 문화는 가히 복합적이라 할수 있다. 로마가 만들어 놓은 땅에서 베네치아가 발전 시키고 오스만이 들어옴에 따라서 음식 문화라든지 종교라든지 인종 이라던지 복합적인 곳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러다 보니 프랑스나 이태리 처럼 선뜻 내놓을 만한 음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음식은 로마와 비슷하고 오스만인 이슬람음식과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케밥 중심의 요리라던가 이태리 음식들 스파게티나 피자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음식을 최대한 겹치지 않는 것이 관건인데 .. 이번팀은 정말 이지 울고 싶다.ㅜ..ㅜ..

케밥 치치라고 하는 이슬람식 소고기를 먹는날 이었는데..(이슬람의 케밥은 종류가 3,000종류가 넘는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케밥은 돌아가는 판에 붙어 있는 고기를 열에 돌려 가면서 긴 칼로 잘라서 먹는 것만 생각 하는데 그건 돌린다는 의미의 되네르 케밥이다. 이슬람에서 열을 가해서 먹는 음식은 모두 케밥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등어 케밥도 있고 항아리 케밥도 있는 것이다.)함께한 기사님이 본인은 케밥 치치 말고 치킨을 드신단다.(사실 기사와 필자는 선택권이 있다.)

그래서 기사님은 치킨을 드시고 필자는 케밥 치치를 먹었다. 필자는 터키 음식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히 필자는 기사님한테 얘기를 했다. 내일 점심도 치킨인데 괜찮겠느냐고 말이다. 상관이 없단다.

그렇게 기사님은 치킨을 먹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시작된 우리의 치킨과의 악연은 정말이지 끝이 없었다.

금일 메주고리에 라고 하는 성모님이 1981년 발현 했다고 알려진 산과 산 사이라고 불리는 작은 마을에서 하루를 머무르는데..

필자가 가지고 있는 일정에는 부페로 석식이 예정되어 있었다. 어떤 음식이 나올지 모르지만 그래도 부페가 가장 문안한 식사라 안심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저녁이 치킨 이란다. 그나마 부페에서 바뀌긴 했지만 샐러드와 함께 드리니 맛있데 드시는게 다행 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익일도 치킨 이라는것..부위가 다르게 나오길 바라면서 그 다음날 치킨을 식사하려고 하는데..이런 제길..

똑같은 부위의 닭다리가 어제와 똑같이 나온다. 그나마 다행인거는 밥 대신에 감자가 나왔다는것 거기에 조금더 다행인것은 어제보단 신선하고 고소한 맛이라 메뉴가 같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또 혹시나 문제가 될지 몰라서 필자가 손님들께 사드린 체리로 인하여 어느 정도는 문제를 막을수 있었다. 그리고는 저녁을 소고기로 먹고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크로아티아의 백미라고 하는 플리트 비체 공원..이전에는 송어가 많이 살아서 많이 볼수 있었지만 이제는 송어를 많이 볼수 없고 붕어과의 고기들만 많이 산다고 하는 요정들의 쉼처. 플리트비체..그래서 항상 여기를 가면 식사가 송어를 먹는다.

게다가 거기에 같이 나오는 dalmatian garnish라고 하는 야채의 맛이 일품이어서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음식중의 하나 였다. 그렇게 충분한 설명을 하고 식당에 들어 섰는데..매니저왈.. 오늘 점심이 치킨 이란다.

오~~~~마이~~~~~~갓.......

게다가 건강에는 좋지만.맛없는 가슴살 부위..즐겁게 재밌게 일하는 필자로서는 정말 당황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니 치킨 이란다.

ㅠ.ㅠ 정말 치킨 너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내가 닭띠도 아닌데 왜 자꾸 너 나한테 덤벼드니..

급한 마음에 현지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여기 메뉴가 왜 치킨이냐고 번개처럼 따졌다. 그랬더니 그럴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연락이 와서 본인은 분명 치킨이 아니라 송어라고 했는데 믿일수 없단다. 그런데 그때였다. 몇몇 분이 감을 잡으시고는

"송어가 안 되나 보죠?"아뿔싸... 이미 상황을 파악 하신 것이다.

그래서 숨길수도 없고 속일수도 없고 해서..모든 분들께 상황을 말씀 드리고 원하시는 음료나 맥주를 드리고는 다른 메뉴는 신경을 쓰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그러고는 잘 넘어 갔는데..오늘 메뉴가 이상하게 확실치 않아서 메뉴좀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부탁 드렸더니..

정말......................나한테 왜이래~????????????????????????

저녁도 치킨 이란다.ㅠ.ㅠ.ㅠ.ㅠ.ㅠ.ㅠ

하지만 돼지고기가 같이 나온단다. 그래서 어쩌라고....

또 치킨 이잖아 ㅠ..ㅠ..어쨌든 치킨 이잖아...

'나 어떻게 손님들한테 얘기 하냐고 어떻게 얘기하냐고'..바꿀수 있냐고 10번 이상 말했는데도 바꿀수 없단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 그러면 다른 메뉴를 추가해서 넣어달라고 부탁을 했다. 추가로 말이다. 치킨 빼고 다른걸 먹을수 있는 걸로 말이다.

그러면서 저녁에는 치킨과 함께 돼지고기와 함께 견습나온 막내 가이드님이 맥주를 제공 해주시면서 팬 케익 피자와 함께 양이 충분하게 먹으면서 우리는 즐거운 시간으로 마무리 할수가 있었다. 마무리 할수 있게 해주신 아니 상황을 이해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마지막으로 너무 이해해 주신 멘트를 날려주신 남자 선생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메뉴가 자주 잘못 나왔으면 좋겠어...오늘 저녁이 아주 훌륭한데?? 허허허"

있고 있었던 기사님은 우리보다 치킨을 한번 더 먹게 되면서 메뉴를 얘기 할때면 항상 치킨이라고 장난을 치곤 했다. 그러고 나면서 부터 우린 기사님을 Mr. Chickenman 이라고 부르면서 닭얘기만 할때면 박장대소를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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