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문화재가 외래종의 동물과 식물의 피해를 입고 있는 현장과 마주치지 마음이 아프다.
세계 유산 · 헤이죠큐세키에서는 2년 쯤 전부터 재래종에는 유해한 '특정 외래 생물'로 지정되어 있는 큰금계국, 가시박, 공심현의 3종류가 번식하고 있다. 큰금계국은 북미원산의 국화과인 다년초이다. 국토교통성 헤이죠분실은 헤이죠큐세키에서는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가시박은 북미원산의 덩굴식물로 과실에 뾰족한 가시가 있다. 1년초지만 제거해도 종자가 땅 속에 남아 있어 근절하려면 수년이 걸리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다. 공심현은 조성 공사로 50센팅의 흙이 올라 온 장소이므로 앞으로 번식할 가능성은 적다고 한다. 환경성에 따르면 외래생물 약 2000종 중에서 '생태계, 사람의 생명· 재산, 농림수산업의 피해를 미치는 두려운 존재이다'라고 한 특정 외래 생물로 지정된 동물 (포유류, 조류, 파충류, 어류등)과 생물은 약 105종류이다. 이전 국보 · 쇼소인을 견학했을 당시 안내인이 "기둥에 상처가 보이시죠" 라며 가리켰다. 쇼무천황의 유품등을 보관하는 고상식의 기둥에 무참하게도 긁힌 자국이 보였다. 아메리카 너구리의 발톱이라고 한다. 아메리카너구리도 특정 외래 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아메리카너구리의 피해는 쇼소인뿐만 아니다. 호류지 유메도노의 남문(중문), 이름 높은 도쇼다이지의 국보 · 고루(鼓樓)와 간진와죠자상을 안치되어 있는 미에이도 (중문)도 안전하지는 않다. 고루는 절의 전통 행사인 (우치와마키)의 무대로 알려져 있다. 고후쿠지 옆의 사루사와이케(연못)은 나라의 관광 명소. 연못 수면에 살짝 보이는 돌위에 등을 말리고 있는 거북이의 무리는 젊은 여성 관광객들로부터 "귀엽다"라는 환호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귀여운 거북이는 일본 고유의 종인 '가녀린' 남생이와 보석거북을 쫒아내고 사루사와이케를 "불법 점령"한 외래종인 붉은귀거북(미시시피 붉은귀거북)이다.
필자의 벗이 나라에서 근무할 무렵 사루사와이케 부근의 술집 거리를 자주 지나다녔다. 어느 날 술친구와 '연못 속의 거북이를 잡으면 10마리 당 술 1병'이라는 내기를 해 연못 속을 첨벙 첨벙하며 십여마리를 잡았다. 그러자 경찰자가 와서 바로 도망갔다고 한다. 당시는 보석거북이었을 것이다. 결단을 내린 나라현은 올 2월, 18년만에 연못의 물을 뺀 후 조사한 결과 일본의 거북의 겨우 한마리이고 외래종의 붉은귀거북은 198마리나 있었다. 그렇다고 붉은귀거북을 함부로 죽일 수도 없다. 고후쿠지는 매년 4월 사루사와이케에서 방생회를 열고 있다. 살생을 금지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기 위해 잉어의 치어등을 방류하는 전통 행사이다. 붉은귀거북은 고베시립 스마해변 수족관으로 보내기로 하고 그 대신 남생이 58마리와 일본 보석거북, 자라를 연못으로 방생했다. 이번 붉은귀거북 대책으로 현은 '애완동물인 붉은귀거북을 연못에 버리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부탁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고대 야마토정권은 조선의 백촌강 전투 (663년)에서 나 · 당연합군에 참패한 후 대륙과 반도로부터의 침공에 민감해져 있었다. 그러나 1300년후 이러한 외적들에게 "침공"당할 줄은 상상도 못 했음에 틀림없다. (사토 다카히토) ▷ 테마여행신문 : www.themetn.com ▷ 테마여행신문 북스토어 앱(무료가이드북 3종) : http://goo.gl/OGakXP ▷ 테마여행신문 제휴서비스 총정리(즐겨찾기!) : http://goo.gl/XzV78W ▷ 여행기자단 16기 및 언론홍보전문가 3기 신청하기 : http://goo.gl/FPH7iV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