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사랑에 스치다’ (작 정형석 / 연출 김수경)가 올 봄을 맞아 다시 돌아왔다. 지난 4월 3일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2013년 가을과 2014년 겨울 무대에 올라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매니아들로부터 여러 차례 앵콜 요청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사랑으로 사람으로 받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단순한 사랑이야기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늘 마음에 걸리는 가족, 포기해버린 꿈, 미래에 대한 두려움, 망설여지는 용기, 거기에 더해 현 교육에 대한 비판 등 마치 자신의 이야기같기도 하고 또는 주변의 누군가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여러 이야기를 함께 담고 있다.
이 작품의 대본을 쓴 작가의 자전적 실화를 바탕으로 꾸며진 이 작품은 그래서인지 여러 다양한 공감을 얻으며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호응을 받아 왔고 사랑이야기를 그린 여타의 작품들이 젊은 남녀 연인들이 주 관객층으로 제한적이라면 이 작품은 연인들을 넘어 가족들이나 중년 관객의 발걸음이 많은 작품으로 입 소문을 타고 있다.특히 혼자 와서 관람하는 나 홀로 족 관객들이 많은 특이한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아마도 그 이유는 여타의 작품들이 자극적이고 웃음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 작품은 현재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 사랑이 끝난 사람들의 마음, 사랑이 시작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꾸밈없이 현실적으로 담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중년의 관객들에겐 지난 시간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옛 사랑의 추억을 반추해보는 시간이 되어 좋았다는 평도 자주 들려온다.
주인공들의 섬세한 감정 변화를 잔잔한 음악으로 표현하여 감동을 이끌어 내고 두 번 세 번 보고픈 마음이 드는 여운 가득함으로 재 관람율 또한 높다.사랑이 끝난 사람.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 사랑이 시작되는 사람. 사랑 앞에 머뭇거리는 사람들이라면 꼭 봐야 할 연극 ‘사랑에 스치다’. 6월 14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한다.
PRODUCTION NOTE 01 마음을 담아 마음을 이야기하는 연극. 마음을 이야기하는 연극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재미를 위한 상황이나 사건이 주를 이루는 자극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연극들이 득세하고 있다. 특히 사랑이야기는 더더욱 그렇다. 사랑은 감정이고 마음일진데 사랑을 다루는 많은 연극들이 코미디라는 장르에 담겨 웃음거리로 이용 되고 있을 뿐 정작 관객의 마음을 감동 시켜 줄 진정성 가득한 사랑이야기가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때 마음을 이야기하고 마음을 그리는 연극은 모험이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느릿하고 담백하며 잔잔한 이야기는 지루하고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마음을 이야기하는 연극을 만드는 것은 빠르고 정신 없고 자극적인 온갖 조미료 가득한 연극에 지친 관객들에게 휴식 같은 연극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랑에 스치다’는 느리고 심심하다. 그러나 여운의 깊이는 깊다. 꾸미지 않은, 비현실적이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살아있는 사랑 이야기, 사람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랑에 스치다’는 몸에 좋은 건강식 같은 연극이다.
PRODUCTION NOTE 02 가슴을 적셔줄 감성 가득한 음악들 BGM으로 활용되는 20여곡의 창작곡과 귀에 친숙한 기성곡이 어울려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 이상으로 듣는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 특히 사랑이야기에 걸 맞는 감성적인 노래와 음악은 이 봄, 당신의 가슴에 따듯한 훈풍을 불러 일으킬것이다. 보는 것 이상의, 듣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사랑에 스치다’. 기대해도 좋다.
공 연 명 : 사랑에 스치다 공연장소 : 대학로 드림시어터 공연기간 : 2015. 04. 03 ~ 2015. 06. 14 공연시간 : 화,수,목 8시 / 금 5시 8시 / 토 3시 6시 / 일 4시 / 공연시간 : 110분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 연소자 관람 가 제 작 : 극단 작업 대 본 : 정형석 연 출 : 김수경 작곡/음악: 박상철 출 연: 양권석. 오동욱. 권오상. 이은주. 임혜진. 이혜주. 김효수 문 의 : 070-8780-0096 / 010-5055-0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