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삶은 바빠짐에 동시에 여유와 낭만을 잃어버렸다. 우리가 잃어버린 여유와 낭만은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우리가 지금 잃어버린 무언가, 혹은 아쉬움이라고 일컫기는 어렵지 않을까. 몇 년 전 방영되었던 ⌜응답하라 1997⌟ 드라마에 우리는 왜 그리 열광하고, 즐거워 했을까. 어쩌면 우리는 그 답을 지금 대학로에서 회자되고 있는 연극인 ⌜유도소년⌟에서 찾을지도 모른다.
⌜유도소년⌟은 1997년을 배경으로 이루어지는 스포츠 연극이다. 주인공인 고교생 경찬은 한때는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을 만큼 유도신동으로 유명했던 아이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이겨왔고, 또 이겨왔기에, 자신의 패배를 쉬이 납득할 수 없다.
그러던 중 서울에 사는 배드민턴 소녀인 화영에게 마음을 뺏기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은 고조된다. 치열한 갈등 속에 마침내, 경찬은 자기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슬럼프와 대면하게 된다. 이는 경찬의 마지막 대사인 “내가 끝나고 하기 전에는 끝난게 아니랑께”로 표현된다.
연극인 ⌜유도소년⌟는 속된 말로 우리가 어디선가 풍문으로 들어봤던 이야기와 흡사하다. 청춘드라마와 같은 일련의 스토리가 과연 연극이 될 수 있는 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런 의문에도 불구하고 ⌜유도소년⌟이 관객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만만치가 않다.
요셉과 경찬 그리고 태구가 보여주는 고등학교 시절의 장난을 보면 너무 웃기고, 화영을 좋아하는 경찬을 보면 첫사랑의 아련함이, 경찬의 방황하는 모습을 냉정하게 혼내는 감독님과 그런 경찬을 어떻게든 뒷바라지 하려는 엄마의 모습은 감동의 요소로 다가온다. 이 같은 모습에서 우리는 어린 시절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며, 그 시절의 ‘내’가 된다.
내가 주인공인 경찬이 되어 화영을 만나고, 방황을 하고 역경을 이겨낸다. 여기에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패션과 노래는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또한, 이 연극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진심이 담긴 배우들의 연기이다. 각 분야의 운동을 프로선수에게 레슨을 통해 실제 캐릭터를 구현하였고, 수많은 연습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다.
1997년의 그 시대의 향수와 어린 시절의 풋풋함과 순수함을 느끼고 싶다면, ⌜유도소년⌟을 추천한다. 이 연극은 오는 5.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 씨어터에서 공연되어진다. 공연명 연극 <유도소년> 공연장소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공연기간 2015년 2월 7일(금) ~ 5월 3일(일) (*프리뷰 2/7~2/13) 공연시간 화~금 8시 / 수 4시, 8시 / 토 3시, 6시 30분 / 일 2시, 5시 30분 (월 공연없음) *설날연휴기간 공연일정 2/18(수) 2시, 5시 30분 | 2/20(금) 3시, 6시 30분 2/19(목) 공연없음 티켓가격 전석 40,000원 관람연령 만 13세 이상 공연예매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 / 1544-1555) 공연문의 Story P (02-744-4331) 제작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 홍보마케팅 Story 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