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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만 해도 대구하면 분지다,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덥다, 그래서 사과가 맛있다고 배 웠던 기억이 납니다. 대학에서 대구 친구를 만나니 대구 떡볶이가 그렇게 유명하다길래, 배 달을 시켜 먹었더랬죠.(진짜 온 걸 보고, 더 놀랐답니다.) 졸업을 하고 나니, 온난화 때문인 지 사과가 맛있는 지역이 점점 북상한다는 뉴스를 보며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지금…대 구에 유명한 건 뭘까?
그래서, 직접 가봤습니다. 정기코스 6가지에 매달 바뀌는 테마코스는 물론 월요일만 빼고 주6회 운행하는 순환코스까지… 전국에서 가장 다양한 코스를 자랑하는 대구 시티투어의 Color는 무지개빛이더라구요. 그 중에서 전국에 몇 곳 없는 셔틀형 시티투어인 순환코스에 도전해 봤습니다. 탑승하면, 빨간색 목걸이를 주는데 이게 바로 탑승권의 역할을 한답니다. 이동 시간에는 시티투어 해설 영상이 제공되며, 외국어 번역기(영,일,중)도 사용 가능합니다.
소원을 말해봐~통일신라시내의 염원을 만나다, 갓바위(http://www.seonbonsa.org)
![]() 갓바위란 머리 위에 마치 갓을 쓰고 있는 모양이란 의미를 지닌 불상입니다. 갓이라고는 하 지만, 평평한 돌을 얹어 놓은 모양인데, 딱 보시면 아~ 하고 이해가 되실 겁니다. 정성으로 치성을 드리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고 하는 통일 신라시대의 걸작인데요, 오늘도 수 백명의 대구 시민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오신 참배객들로 갓바위 주변은 인산인해랍니다.
정류장에 내리면, 갓바위 집단 시설지구가 나오는데 관암사를 거쳐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가 량 제법 거친 산세를 타야만 갓바위에 오르실 수 있습니다. 왕복 두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순환투어에서 갓바위를 오르시는 분은 많진 않지만, 대구의 명소 중의 명소임에는 분명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상행코스에서만 방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해발 900미터의 상쾌함,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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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순환코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대개 점심 식사를 위해 들르는 곳입니다. 시티투어 여행가들에게 무려 다섯 곳의 식당(20%,현금시)과 팔공산 전망대의 식당(10%)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지요. 12간지를 테마로 한 유머러스한 조각상을 구경하면서 오르다보면 봉황상 너머로 팔공산 케이블카 탑승장이 보입니다.(http://www.palgongcablecar.com)
편도 7-8분 가량 소요되는 케이블카에서는 해발 900미터까지 올라가 대구 시내는 물론 팔공산의 유려한 산세까지 두루 관람할 수 있답니다.(왕복 7000원, 20% 할인 가능) 정상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도 좋지만, 중식을 위해 커피 한잔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서둘러 내려 옵니다. 12간지의 양편으로 식당가가 늘어서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대구시티투어 친절한 Tip1. 굳이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코스!
상행코스의 8번째 도착지인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와 9번째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10번째 팔공산온천관광호텔은 도보로 5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셔틀버스가 1시간 20분 간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제약이 많습니다만. 이 세 곳을 오간다면 굳이 셔틀버스를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전국 유일 지하철사고체험관,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http://safe119.daegu.go.kr)
![]() 안전테마파크? 테마파크의 주제치고는 조금은 생소하지만, 2005년 일본 후쿠오카에 여행갔 을 때 비슷한 곳을 방문해 응급처치, 소화기 사용 등을 직접 체험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기존의 안전체험학습관에 대구의 지하철 참사를 기리기 위한 전국 유일의 지하철사고체험관을 신설하고, 교육적인 목표와 결합된 테마파크의 흥미성을 더해 만들어진 곳입니다. 예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2시간의 소요시간 때문에 사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닙니다만, 제가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이유는 대구가 아니라면 체험할 수 없는 이곳만의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지하철 참사를 주제로 한 영상물 관람부터 사고 현장을 재현한 곳을 둘러보고, 실제 연기가 자욱한 지하철에서 탈출하는 체험은 대구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세계 3대 지하철 참사 중 2,3위가 우리나라라는 점에서도, 기본적인 교육만 받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고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도, 한번쯤 방문할만한 가치는 충분합니다.
특히 심폐소생술, 흔들다리, 승강기, 지진 체험 등의 안전교육이 모두 실습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박진감(?)이 넘칠 뿐 만 아니라 3D 영상물 상영, 자가점수측정기 등 참여할 꺼리가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데로 테마파크인 셈이지요. 더구나, 입장료는 무료랍니다.
노천온천의 진수를 맛보다, 팔공산온천관광호텔(http://www.palgongsp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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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도 온천이 있다니? 조금 생소하긴 했지만, 팔공산온천관광호텔은 숙박시설까지 갖 춘 초대형온천호텔이랍니다. 노상온천에는 유황탕, 폭포냉탕에 찜질방까지 마련되어 있어 야외의 시원함과 온천의 따뜻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답니다. 오랜만에 등산하느라 갓바위에 서 지친 몸을 달래기엔 딱이였지요.(시티투어 탑승객 6500원4000원으로 20% 할인)
천년고찰 불교성지, 동화사(http://www.donghwas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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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에서 숙박한 후 도보로 동화문까지 이동했는데 20분 정도 걸 립니다. 여기서부터는 순환코스의 하행코스를 이용하며 관람을 했는데 동화사의 경우 순환 코스의 상행코스(동화문)과 하행코스(봉황문)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하실 필요가 있으며, 동 화문에서 봉황문으로 내려오시면서 관람하는 것이 편리합니다.(입장료 2500원, 성인)
동화사는 832년 심지대사가 중창할 때 오동나무가 꽃을 피웠다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9점 의 보물과 대구시 지정 문화재 5점이 있는 대구의 명소 중의 명소입니다. 92년 완공된 높이 30미터의 통일대불에는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부처님 진신사리 2과가 모셔져 있습니다. 대 불 앞에 세워진 17미터 석탑 2기와 7.6미터 석등 2기의 모습을 보면 가히 장관입니다.
그 외에도 뒤틀린 나무를 그대로 기둥으로 사용한 대웅전, 우리나라 사찰에만 있는 칠석각, 봉황문 앞에 위치한 마애불좌상, 사명대사 유물 등 고고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건축물과 유물이 산재해 있습니다. 10명 이상이거나 사전 예약시에는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 순환코스에서 접하기는 어려우니 정기코스 1코스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전국 유일의 방짜유기박물관(http://artcenter.daegu.go.kr/bangj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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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짜란 놋쇠를 녹여 붓고 두드려 만든 그릇을 말하며, 이곳의 소장품 중 다수가 유기장 이 봉주 선생의 기증품입니다. 먼저 1층의 영상실에서 방짜와 박물관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고, 유기문화실, 기증실, 체험실 등의 순으로 관람을 하시면 됩니다. 그 중에서도 1930년대 납 청마을의 디오라마와 방짜로 만들어진 악기 소리 체험실, 제기로 쓰이던 방짜의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 기증실이 인상적입니다. 외부에는 팽이, 투호, 굴렁쇠 등의 다양한 체험 프로 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대구시티투어 친절한 Tip2. “시인의 길” 정류장에 내려서 박물관을 향해 가시다보면 오른편에 한국현대시 육필공원 “시인의 길”이라는 석비가 보이실 겁니다. 순환코스 안내책자에는 소개되지 않은 곳이지만, 천상병, 박목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들의 명시가 새겨진 셀수도 없이 많은 석비를 하나하나 눈으로 손으로 읽어내려가는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가져보시길.
우리동네 시골마을, 구암팜스테이(http://www.gooa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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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자락을 낀 구암마을에서는 계절별로 다른 먹거리와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을 해보실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인원이 적은 순환코스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가 조금 어 렵지만, 초등학생 체험학습이나 외국인 탐방지로는 이미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았다네요. 연 간 5만명의 입장객 중 외국인이 무려 만명일 정도로 초입부터 짚풀문화체험관, 천연염색체 험관을 거쳐 나무공예관, 곤충학습체험장 등의 체계적인 체험관이 바로 그 인기의 비결입니 다.
레포츠천국 봉무공원(http://www.대구수상스키.kr) & 나비 천국 나비 생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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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호수를 배경으로 모터보트, 수상자전거, 오리배 등 다양한 수상레져를 즐길 수 있는 봉무공원(개별이용시 30%/패키지 대략 50% 할인)은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공간입니다. 한바퀴만 돌아도 40여분이 소요되는데 산책로 중간에 설치된 제법 큰 규모의 나비생태학습 관과 나비생태원까지 들르다 보면 어느새 다음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학습관에서는 나비의 기원에서부터 종류별 나비, 세계의 나비, 예술 속의 나비 등의 다양한 주제로 나비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고, 생태원에서는 배철수씨의 친근한 나레이션의 동영상 과 수백마리의 나비가 날아다니는 체험실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둘다 무료인데 요, 공원 한가운데에 이런 멋진 학습관이 있다니 대구 시민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하행시 에 방문할 경우 정류장에서 공원이 제법 머니, 상행시 이용하시는게 포인트입니다.
한국의 초콜릿힐, 불로동고분군(관광안내부스 053-985-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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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힐을 아시나요? 필리핀 세부섬에는 키세스 초콜릿을 담은 초콜릿 힐이 수백수천개 가 늘어서 있다는 풍경으로 주목을 끄는 곳인데요, 전 불로동 고분군을 보며 한국의 초콜릿 힐이란 별칭을 붙여주고 싶었답니다. 물론 정확한 발생 원인을 알기 힘든 초콜릿 힐과는 달 리 불로동 고분군은 삼국시대의 고분이란 명확한 출처가 있기는 하지만, 무려 214기의 고 분군을 보노라면 인간의 힘이라기 보다는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답니다. 입구의 관광 안내소에서는 고분군의 유래, 불로동의 의미, 발굴 유물 등에 대한 해설을 들으실 수가 있 습니다.(예약 필수)
대구시티투어 친절한 Tip3. 순환코스 총정리
해설사가 모든 일정을 안내하는 패키지형과는 달리 주로 대도시권에서 운행되는 셔틀권 시티투어는 사실 여행자가 스스로 많은 연구(?)를 해야 합니다. 특히 대구 시티투어의 순환코스는 그만의 독특한 특징이 있는데요, 1박 2일 동안 모든 코스를 체험해 보니 몇가지 유의할만한 점들이 보이더라구요.
먼저 갓바위는 상행코스에서만 들를 수 있다는 점과, 1시간 20분 안에 왕복이 불가능하다는 점, 동화사는 상행/하행 코스가 서로 다르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동화사를 방문하실 경우 동화사 이후의 코스(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팔공산온천관광호텔)를 당일에 방문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하행코스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는 무리죠.
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반드시 예약을 해야할 뿐더러 11:30, 12:40, 15:20 하루 단 세번만 2시간씩 운행된다는 점과 하행 1회에는 동화사, 방짜유기박물관에 들르지 않는다는 점 등도 코스를 짜기에 다소 어려움을 주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탑승을 해보니 팔공산동화집단시설지구/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팔공산온천관광호텔은 모두 인접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도 시티투어의 코스 설계가 매끄럽지 않다고 느끼게 한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6회 운행되는 순환코스의 특성상 어짜피 하루에 모든 코스를 들를 수 없기에 제가 추천하는 당일 코스는 동대구역불로동고분군갓바위방짜유기박물관동화사동대구역입니다. 여행가들이 선호할만한 대구의 명소가 모두 포함되 있죠. 갓바위를 등방하시고, 계곡 좌우편의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동화사는 상행/하행 코스가 다르기에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코스로 정했습니다. 코스 짜는게 부담스러우시다면, 1일 정기코스(예약 필수)도 좋습니다.
대구시티투어 친절한 Tip4. 대구시티투어가 궁금합니다! 다음엔 어디를 갈까요?
대구시티투어는 순환코스 외에도 지역별로 구분된 6개의 정기코스와 테마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기코스는 모든 코스가 겹치지 않아, 복수 참가시에도 매력도가 떨어지지 않는 점이 돋보이나, 1코스의 경우 순환코스와 겹치니 이 부분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가족여행코 스로는 2코스 비슬산권을, 대구 도심을 관통하는 6코스의 도심권을 추천합니다. 테마투어는 도자기, 사격, 다도 등의 전통문화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어 여행객보다는 대구시민에게 적합 한 프로그램입니다. 그 외에도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 2층버스가 2010년 신설되었으며, 엑스코, 오페라하우스, 약령시 등 10개 코스를 1일 4회 셔틀형으로 운행합니다.(대구시설관리공단 053-603-1800)
역사에 관심많은 분이라면 삼국시대 불로동고분군과 비교 체험하기에 적합한 경주와 부여의 시티투어를, 온천 매니아라면 팔공산온천관광호텔의 노천온천과 온양온천 시티투어의 온천을 비교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