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토(Quito)

끼토는 에콰도르 북부 해발고도 2,850m에 위치하며 연중 온화한 날씨이다. 잉카시대 이전부터 존재하였던 오랜 도시로 1534년에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었다. 가톨릭의 영향을 받아서 수많은 옛교회 등 특이한 종교 예술을 간직하고 있고 식민지 시대의 옛 모습도 많이 남아있다.

가톨릭교 중심지의 하나이기도 한 끼토에는 1787년에 창설된 대학과 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많이 있다. 주요 정부 기관이 모여 있어 정치적 기능을 하는 동시에 나라 전체 금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시가지의 건물 대부분은 에스파냐 풍의 낮고 붉은 기와집이고, 도처에 아름다운 광장이 있다. 교외에는 인디오도 많이 살고 있으며 인디오 문화의 유적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목록에 등록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끼토의 안데스 산맥과 시가지를 훤히 내다볼 수 있는 체험으로 피친차(Pichincha) 산의 정상 해발 4,100m에서 산 아래까지 운행하는 텔레페리코(Teleférico)라는 스카이 트램이 있다.

적도기념비

구시가지에서 북쪽으로 22km 정도 떨어져, 약 1시간 소요되는 곳에 산안토니오(San Antonio) 마을에 북반구와 남반구를 구분하는 0도 0분 0초선이 있다. 이곳에 가는 목적 중의 하나가 이 선을 다리 사이에 걸치고 사진을 찍기 위함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선 위에 적도 기념비가 있고 이 기념비는 높이 30m의 근사한 탑이며 맨 위에는 직경 4.5m나 되는 지구본이 올려져 있다. 안에는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어서 위에까지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이 적도기념비는 18세기에 프랑스인들의 잘못된 측정으로 인해 이 곳에 세워진 것이다. 실제 적도선은 인디오들이 발견한 것으로 적도기념비에서 200~300m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는 진짜 적도를 밟을 수 있는 적도박물관이 있다. 이 곳에서는 적도와 적도의 남북에서 물 내리기 체험과 적도에서 계란 세우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물 내리기 체험은 적도에서는 직선으로, 북쪽에서는 시계방향으로, 남쪽에서는 역시계 방향으로 물이 흘러내려감을 확인할 수 있다.

끼토 구시가지(1979년 세계문화유산)

식민통치가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약 300년 이상 지속되었는데, 카톨릭 교회를 중심으로 발달한 구시가지에 유럽의 르네상스와 바로크풍 양식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있어,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대표적인 주요 명소로는 언덕 위 마리아상, 2개의 뾰족한 첨탑이 있는 바실리카 성당(La Bacilica), 산토도밍고(Santo Domingo) 성당, 론다 거리(La Ronda), 대통령 궁(El Palacio presidencial), 독립 광장(Plaza Grande), 아메리카 최초의 성당 산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대성당 등이 있다.

끼토 신시가지

끼토의 구시가지가 역사의 흔적을 나타내는 반면, 노르떼(Norte)라고 불리는 신시가지는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클럽, 바(bar), 학원, 여행사, 숙소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들은 구시가지보다는 주로 이 곳에 머물기도 한다. 주 관광 명소는 엘에히도(El ejido) 공원, 알라메다(Alameda) 공원, 아르볼리토(El Arbolito) 공원, 중앙은행 박물관, 과야사민(Guayasamin) 박물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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